의정활동 목표도 사회 안전망 구실을 하고 있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제반사항을 저소득층에 많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고치는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저소득층을 위한 입법발의에 전력을 쏟을 생각이다. 이를 위해 1년에 2∼3개의 법안을 만들거나 개정할 방침이다. 빈곤층의 삶의 질에 관심을 쏟고 있는 강 의원은 민주당 김상현 전 의원의 최다선 7선의 꿈을 좌절시키며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그는 이전 2차례 선거에서 패배를 경험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의 아성인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2000년 박광태 현 광주시장과 2002년 보궐선거에서 김상현 전민주당 의원과 격돌, 모두 패했다.
그러나 올 4·15총선에선 두 차례 패배의 아쉬움을 털고 세 번의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정치입문 계기는 길거리 운동에서 현실참여운동으로 방향 전환을 고민하면서부터다. 보다 넓혀진 현실 참여의 문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사회운동에 더욱 기여할 수 있다는 복안에서다. 비록 초선이지만 강 의원은 현재 열린우리당의 원내 부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개혁입법 추진에도 관심이 많다.국회 정개특위 위원인 강 의원은 “원칙과 규제 중심의 선거법, 국회법, 지방자치법, 정치자금법 등은 수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나 역시 의원으로서의 특권과 기득권을 포기하는데 일조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강 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는 타협의 여지가 없는 문제”라며 “국민들에게 국가보안법이 없어도 형법으로 이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고 안보에도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충분히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러나 “야당이 발목잡기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표결처리라도 해서 반드시 폐지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기반이 광주이지만, 가족이 모두 그 곳에 살고 있어 강 의원은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영등포에 10평 남짓한 원룸을 얻어 생활하는 강 의원은 집에서 국회까지 거의 매일 걸어서 출·퇴근한다.강 의원은 “집에서 국회까지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1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며 “차는 있지만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이 많다”고 말한다. “가난한 이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강 의원의 결심이 17대 국회 마지막까지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이인철 chle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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