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아연결핍증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원소인 아연이 부족해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아연은 적은 양이지만 우리 몸에서 면역 체계, 성장, DNA생산, 상처 회복, 효소 활성 등에 관여한다. 아연은 체내에 저장되지 않으며 음식물 섭취로 공급된다. 아연은 육류, 굴, 조개류, 정제되지 않은 곡물 등에 풍부하다.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최근의 식단은 아연 섭취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아연결핍증은 후천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아연 섭취가 부족한 채식주의자, 영양결핍자에게 발생하거나 아연 필요가 많은 임산부, 수유부에게 나타난다. 알코올 중독, 신장 질환, 당뇨, 간 질환, 암 환자 등도 아연결핍에 빠지기 쉽다.
아연은 성장 발달에 중요한 원소다. 때문에 아연이 부족할 시 성장장애, 생식기관 발달 저하, 성적 성숙 지연, 성기능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면역기능이 약해져 쉽게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피부와 눈에 염증이 쉽게 발생하고 상처가 금방 낫지 않는다. 미각, 후각, 시력에도 중요해 미각 이상, 야맹증, 각막 혼탁 등을 겪을 수 있다. 활동저하, 행동지연, 우울증,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연결핍증은 아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음식만으로 부족하다면 아연제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약은 전문의의 진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아연은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법 역시 아연이 함유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다만 채식주의자와 임산부, 수유부의 경우엔 아연 함유 식품을 신경 써서 보충해줘야 한다. 특히 채식주의자는 각종 영양소 불균형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아연은 고기류나 해산물, 정제되지 않은 곡물에 많이 함유돼 있다. 일반적인 식이만으로도 필요한 아연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유제품에는 비교적 적게 들어 있고, 과일과 채소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아연결핍은 철 등의 결핍이 동반될 수 있다”며 “따라서 평소 영양 섭취를 고르게 하고, 다른 미량 영양소의 결핍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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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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