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연예인 자숙, 진정성은 어디에
문제 연예인 자숙, 진정성은 어디에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5-03-09 09:46
  • 승인 2015.03.09 09:46
  • 호수 1088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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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신화 <사진=뉴시스>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12집 ‘표적’으로 컴백했다. 1998년 데뷔한 신화는 ‘따로 또 같이’ 콘셉트로 개별과 그룹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정규 12집으로 신화는 대한민국 댄스그룹 최다 정규앨범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신화의 그룹 활동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오간다. 멤버 앤디의 불법도박 때문이다.

앤디는 2013년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앤디는 이후 방송활동을 중단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최근 활동 재개를 앞두고 앤디는 연신 사과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년 만에 방송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연예인의 자숙과 컴백 시기는 늘 논란이 됐다. 또한 진정성 없는 자숙에 비난여론이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해 5년 만에 6집으로 컴백한 엠씨몽도 ‘자숙논란’에 휩싸였다. 병역기피 의혹으로 한동안 방송가에서 모습을 감춘 그가 ‘이단옆차기’라는 작곡가 그룹으로 활동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계속된 논란에도 엠씨몽은 최근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음주운전’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길은 리쌍 콘서트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표절’에 휩싸였던 프라이머리도 자숙 중 꾸준히 작사가로 활동했다. ‘마약밀수 혐의’를 받은 2NE1의 박봄은 논란에도 아랑곳없이 해외 콘서트와 팬미팅을 진행했다. 붐도 2013년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에 연루됐지만 채 1년의 자숙이 끝나기도 전에 케이블과 공중파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성폭행 혐의’로 2013년 고소된 박시후나, ‘탈세’로 논란이 된 송혜교는 중국영화에 출연하는 등 해외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문제 연예인의 적절한 자숙기간이 얼마인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진정성 없는 자숙과 이른 복귀에 대중은 불편한 시선을 보낸다. 한 평론가는 “자숙은 대중이 느낀 배신과 실망감을 보상받고 하는 심리”라며 “‘보여주기 식’ 자숙이 아닌 진정성 있는 자숙이 복귀를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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