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끝판왕 ‘갤럭시S6’
스마트폰 끝판왕 ‘갤럭시S6’
  • 박시은 기자
  • 입력 2015-03-09 09:35
  • 승인 2015.03.09 09:35
  • 호수 1088
  • 1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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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름 빼고 다 바꿨다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삼성전자(부회장 이재용)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금속(메탈)과 강화유리를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동안 미국 애플과 중국 샤오미 등의 협공으로 세계 스마트폰 선두 자리에 대한 위협에 반격의 카드로 꺼낸 삼성전자의 승부수인 셈이다. [일요서울]은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에 대한 업계 및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반격카드 꺼낸 디자인·성능 개선 통할까
 배터리 일체형 놓고 소비자 반응 상반돼

공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갤럭시란 이름만 빼고 다 바꾼다’는 각오로 사활을 걸고 만든 것으로 알려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개발 전 과정을 진두지휘해 ‘이재용 폰’으로도 불린다.

우선 삼성전자는 디자인의 변화를 줬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금속(메탈)과 강화유리를 활용한 것이다. 갤럭시S6 엣지의 경우 업계 최초로 화면 양쪽이 휜 듀얼엣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 두 제품 모두 스마트폰 최고 수준의 사양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무선 충전, 마그네틱 카드 결제(삼성페이) 등 신기술을 적용했다.

이 같은 삼성전화 스마트폰의 변화는 미국 애플과 중국 샤오미 등의 협공으로 세계 스마트폰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격의 카드로 꺼낸 삼성전자의 승부수인 셈이다.

특히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의 변화는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자사의 제품이 분리형 배터리를 탑재, 방전 시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왔다. 애플의 일체형 배터리를 조롱하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는데, 광고 속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이 공항에서 아이폰을 충전하기 위해 콘센트가 있는 벽에 붙어있는 모습을 연출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신제품에서 일체형 배터리로 선회한 것은 디자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5’를 출시한 이후 디자인 측면에서 혹평을 받았다. 이 같은 반응은 갤럭시S5의 부진으로 이어졌고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을 교체하는 등 쇄신작업에 나섰고, 갤럭시S6에서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마진을 높이기 위해서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비용 절감을 위해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한 것”이라고 분석하며 “추가 공간, 탈착식 커버 등 복잡성 및 단가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전면전 승부하나

업계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전면전이 다시 한번 펼쳐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시장 반응은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대박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일체형 배터리 탑재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분리형 배터리때문에 삼성전자 제품을 선택했던 소비자들은 이번 변화가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4’ 출시 당시 추가 배터리를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산 바 있다.

반면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들도 많다.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변화됐지만 저전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탑재가 됐다는 점을 근거로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번 갤럭시S6는 14나노 공정 엑시노스7420 AP를 탑재했다. 공정이 세밀해질수록 성능은 높아지고 전력 소모량은 감소한다. 삼성전자는 “경쟁칩인 20나노 공정 칩보다 14나노공정 칩의 소비전력이 35% 감소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식시장 반응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갤럭시S6의 판매량은 42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출시 첫해 판매량으로는 역대 가장 많이 팔린 갤럭시S4의 4000만대를 뛰어넘는 수치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2015년 삼성전자의 IM 부문 수익성 개선과 2분기, 3분기 M/S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봤다.

실제로 갤럭시S6를 발표한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S 시리즈 발표 첫날 주가 상승률로는 가장 높은 4.86% 뛰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4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판매할 예정이다. 아직 두 제품의 출고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90만 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seun897@ilyoseoul.co.kr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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