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걸이 억대 재산가?” 업소서 돈자랑 ‘팔불출’
화류계 여성들을 ‘밤에 피는 꽃’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이 말에는 나름의 은유적인 표현이 담겨있는 말이긴 하지만 그녀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일종의 어두운 의미가 깔려 있기도 하다. ‘양지에서 생활하지 못하는, 그래서 음지에서 필 수 밖에 없는 가련하지만 아름다운 꽃’라는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녀들에 대한 이러한 시선은 미디어의 영향도 크다. 실제 70~80년대 영화들에서는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을 하는 것으로 묘사했고 그녀들의 눈물겨운 삶은 ‘눈물을 빼는 신파적 요소’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어떨까. 과연 그녀들은 아직도 그렇게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헤이맨라이프와 유흥정보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나가요걸들이 올린 게시물이나 그녀들에게 직접 들은 바로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어떤 여성은 강남에 자기 이름의 가게가 있는가 하면 ‘나가요 아가씨’ 집안도 중산층인 경우도 있었다. 또한 스스로 ‘엘리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여성도 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과연 그녀들은 왜 그런 곳에서 일을 하는 것일까. 그래도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화류계가 좋아서 화류계를 떠나지 않는 것일까. 평범한 직장인 L씨(남성)는 룸살롱과 안마, 대딸방 등의 화류계에 발을 들인지 이제 8년차가 된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곧바로 직장 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화류계 생활도 시작되었으니 이제 전화만 걸면 ‘오빠~!’하고 반겨줄 화류계 여성들이 한 두 명이 아니다.
강남 고급 아파트와 술집 소유한 안마 여성?
하지만 L씨의 성격 역시 서글서글한데다가 특별히 ‘진상 짓’을 하지 않았으니 그녀들 역시 L씨를 호의적으로 대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그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그 역시 ‘밤에 피는 꽃’, ‘정에 굶주린 슬픈 여성’인줄로만 알았던 화류계 여성들 중 일부는 그러한 자신의 상식을 완전히 벗어난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오히려 그녀들 중에서는 자신보다 더 잘사는 여성이 있는가하면 연봉도 자신의 2배가 넘는 경우도 있다는 것. 물론 L씨가 생각하기에 ‘아무리 그래도 그녀들은 화류계 여성이고 나는 정상적인 일반인이 아니냐’라고 자신을 달래보아도 그 막강한 돈의 위력 앞에서는 결국 초라해질 수밖에 없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처음에는 잘난 척 해보이려고 거짓말 하는 줄 알았다. 룸살롱에 다니는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20억대 재산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들 역시 저마다 괜찮은 직업에 큰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그녀 역시 버젓이 4년제 대학을 나왔고 대학시절에는 1년 정도 외국에서 어학연수를 한 적도 있다고 했다. 속으로 ‘설마’라고 했지만 여러 번 대화를 나눠 봐도 그녀는 돈에 크게 연연해하는 것 같지도 않고 사는 스타일도 그리 찌들어 보이지도 않았다. 나중에 술김에 한번 에둘러 물어봐도 그녀의 대답은 비슷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나는 왜 그런 집안에 태어나지 못했나’를 고민해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아이들이나 하는 생각이겠지만 실제 알고 지내면서도 속으로는 ‘정상적인 내 여친보다 못한 여성들’이라는 생각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 여친보다 더 좋은 집안에 더 많은 돈이 있고 거기다가 몸매가 좋고 예쁘기까지 한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약간의 배신감마저 드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화류계의 ‘배신 시리즈’는 L씨만 느낀 것이 아니다. 강남의 한 안마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J양도 손님들에게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자기만의 ‘행복한 비밀’이 있다. 현재 그녀는 강남에 자기 명의의 아파트가 있는 것은 물론, 자기 명의의 술집까지 있다. 물론 자동차는 ‘당연히’ 외제차이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요즘도 매일 안마 업소에 나가 ‘신분을 위장한 채’ 자신의 일에 몰두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돈 많다고 일을 안할 수 있나
“사실 이런 말을 잘 하지도 않지만 친구들에게 한번 정도씩 이야기를 하면 ‘언니 공사 엄청 쳤구나’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안마에서 그 정도 규모의 공사를 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안마업소에서 만난 안마 아가씨에게 강남 아파트와 술집, 외제차까지 주는 사람이 어디 있나. 그 정도를 댓가 없이 줄 수 있는 정도의 사람이라면 이미 수백억대의 부자가 아니겠는가. 그런 사람이 이런 안마 업소에 올리도 없고 그렇게 엄청난 재산을 가진 사람이 아무 댓가 없이 툭, 하고 재산을 줄 리도 없다. 원래 아버지로부터 받은 유산이 좀 있었다. 20대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수억 원을 받았고 그것을 그냥 부동산 재테크를 통해 돈을 모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놀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나름 안마 일이 적성에 맞기도 하고 벌이도 괜찮고 해서 지금도 그냥 이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그냥 방안에 혼자 앉아 멍청히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아닌가.”
사실 그녀는 ‘먹고 살일’은 해결된 사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상당수의 안마를 다니는 사람들은 그녀의 이러한 속사정을 안다면 그녀를 달리 볼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렇게 꼭 집안이 좋거나 원래 재산이 많은 여성이 아니더라도 최근 각종 페티시 클럽에서 일하면서 ‘억대 연봉’을 벌어가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물론 힘이 들기는 하겠지만 각종 변태 플레이를 받아주는 것까지 합치면 하루에 약 40만 원 정도를 벌어들인다는 것. 주 5일제로 근무해 한 달만 해도 월 800만원이라는 엄청난 수입이 들어온다. 1년으로 치면 당연히 ‘억대’가 된다는 이야기다. 웬만한 직장인의 월급을 훨씬 뛰어 넘는 상당한 소득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페티시 계열의 경우 최근 몇 년 사이 ‘주가’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수입이 떨어지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다는 이야기다.
화류계에서는 이러한 여성들을 일컬어 ‘유흥 부르조아’라고 이야기 한다. 정작 돈이 많은 화류계의 부르조아들은 돈을 쓰는 남성들이 아니라 여성들이었던 셈이다.
그녀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화류계를 즐긴다’는 점에 있다. 과거 신파극의 주인공처럼 눈물을 짜며 화류계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하루에도 수십만 원의 수입이 들어오는 생활은 즐겁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자신들의 적성에 맞기 때문에 일상의 짜증도 그리 많지 않다. 술이 좋아 술을 먹고 남자가 좋아서 남자와 함께 하는 일이니 오히려 그녀들에게는 ‘능률’이 오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녀들의 두 번째 특징은 그렇게 번 돈을 아낌없이 자신을 위해 쓴다는 점이다. 일반인들은 쉽게 갈 수 없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비싼 옷을 사 입으면서 자기만족을 추구한다는 것. 이렇게 되면 자연히 자신과 자신의 직업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되고 자신의 일을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을 접하는 남성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대부분은 ‘놀랍다’,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한다.
“사실 룸살롱에 가는 남성들은 여성들을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 아닌가. 일단 남성들의 초이스를 받아야 하고, 또 남성들을 위해 술을 먹고 웃음을 팔아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히 남성들이 ‘갑’이고 그녀들이 ‘을’이라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그 뿐만인가. 안마의 경우 그녀들은 남성들의 기분을 만족시키기 위해 온갖 아양을 떨고 힘들게 하루에도 많은 남성들을 대한다. 결국 그녀들을 보는 시각은 ‘성적 만족을 위한 대상’으로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들이 정작 ‘유흥 부르조아’라는 사실에 일종의 배신감까지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직장인 H씨)
“이제는 그런 여성들을 쉽게 무시할 수만은 없을 듯하다. 그냥 유흥을 위한 하나의 ‘파트너’라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그녀들에 대해 잘 모르는 유흥 초보들이나 그녀들을 무시하지, 사실 진정한 화류계 고수들은 그녀들을 무시하지 않는다.”(직장인 N씨)
어쨌거나 그녀들의 ‘실체’를 알아차린 남성들은 더 이상 그녀들을 ‘막’ 대하지는 않을 듯하다.
#주차 전화번호가 ‘폰섹’에 악용?
최근 들어 주차된 차량에 붙여놓은 전화번호가 폰섹TM 등에 악용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밤마다 알 수 없는 전화가 와서 받으면 신음 소리만 내고 끊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부분 주차된 차량에서 전화번호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다. 최근 이러한 문제로 아내와 몇 번 다퉜다는 직장인 최 씨의 이야기다.
“처음에는 아내를 의심했다. 발신번호도 찍히지 않은 전화번호로 밤마다 전화가 오고 그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서 끊기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혹시 아내를 의심해 다투기도 했는데, 알고 봤더니 같은 경우를 당한 동료들이 여럿 있었다. 결국 문제는 승용차에 적어놓은 전화번호였다. 무심코 차량예절을 위해 적어 놓은 전화번호가 그런 식으로 악용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특히 발신번호가 찍혀 있지 않은 경우에는 추적 하기란 쉽지 않다. 또 이렇게 단순히 신음소리를 내며 음란전화를 하는 경우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것이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져 또 다른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심지어 택배를 받은 후 버린 택배 상자에 있는 주소가 유출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크게 신경 쓰지 않은 사소한 행동이 개인정보의 유출을 가져 오고 이것이 여러 가지 생활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개인이 주의를 하는 것 밖에는 딱히 예방법이 없다고 한다. <준>
[글·사진=서준 프리랜서 기자] www.heymanlife.com
서준 프리랜서 기자 www.heyman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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