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대한민국 국방력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대한민국 국방력
  • 인상준 기자
  • 입력 2009-10-06 15:57
  • 승인 2009.10.06 15:57
  • 호수 806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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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산무기 현주소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 위성체 발사 장면 · 휴대용 대공 유도무기 신궁 ·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 · K-9 자주포 · 홍상어 체계구성도 · 홍상어 체제운용개념

대한민국 국군이 창설 61주년을 맞이했다. 전투기와 탱크 한 대 없이 출발한 우리 국군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했다. 순수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국내 최초 독자 개발한 하늘을 나는 ‘홍상어’ 등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국산 무기들로 무장되어 있다. <일요서울>은 건군 61주년을 맞이해 대한민국 국방력의 척도를 알아볼 수 있는 무기체계를 알아봤다.

지난 여름 38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형기동헬기(KUH) ‘수리온’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리온은 현재 군이 운용중인 UH-1H와 UH-60의 중간 크기로 1개 분대의 중무장 병력이 탑승하여 최대 140노트 이상의 속도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분당 500피트 이상의 속도로 수직 상승하여 백두산 높이에서도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다.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의 뜻은 독수리의 용맹함, 기동성의 표현인 ‘수리’와 숫자 100을 의미하는 ‘온’을 결합해 국가 영토 수호 의지와 항공 산업 발전의 기원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능을 보유한 수리온은 산악지형과 기상을 고려하여 설계됨으로써 산악이 많은 국내에서 효과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하며,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하여 자동화된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등 조종사 생존성도 크게 향상시킨 우수한 헬기이다.

이번 수리온 시제 1호기 출고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헬기개발능력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당당히 세계 11위권의 헬기 개발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또한 수입에 의존해 오던 헬기를 한국형기동헬기(KUH)로 대체하고 향후, 다양한 파생형 헬기를 개발하여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공략함으로써 21세기 선진 항공산업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였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수리온은 2012년부터 전력화 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국방과학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잠유도무기 ‘홍상어’를 개발해 냈다.

홍상어는 유도탄에 탑재돼 적 잠수함이 발견된 해역까지 날아감으로서 정확도와 사거리를 대폭 개선한 대잠유도무기다.

착수한지 9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홍상어는 함정 전투체계와 연동시켜 운용될 대잠유도무기로 수직발사형 유도탄, 수직발사체계, 발사통제콘솔로 구성되며 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 2004년 개발한 경어뢰를 유도탄에 탑재, 수직 발사체계를 이용해 적 잠수함이 발견된 해역으로 발사하는 방식이다.

적 잠수함 해역 상공에 도달한 유도탄은 입수 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낙하산을 이용, 투하된 뒤 낙하산을 떼어 내고 어뢰가 되어 적 잠수함을 공격하는데 유사장비에 비해 정확도와 사거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배연숙 홍상어체계개발단장은 “이번 홍상어 개발 성공으로 세계적 수준의 해군 대잠작전능력 확보 기반이 마련됐다”며 “함정 표준 수직발사체계도 함께 개발됨으로써 향후 다양한 유도무기의 함정탑재 및 운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상전 최상의 무기체계 확립

이밖에도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지난해 10대 명품 무기를 선정한 바 있다.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한 ‘K-9 자주포’는 21세기 전장조건에 적합하도록 개발된 사거리, 반응성, 기동성 및 생존성이 우수한 세계수준의 자주포로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전력화된 52구경장 자주포이다.

K9자주포는 사거리 40Km를 위한 155mm 무장과 항법장치, 자동 탄 이송장치 및 자동사격통제장치를 적용하여 급속발사, 최대 발사속도 사격이 가능하며 1000마력급 엔진, 자동변속기 및 유기압 현수장치를 장착하여 우수한 기동성능을 갖추고 있다. 승무원은 5명이고 발사속도는 분당 최대 6발, 지속 2발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육상과 수상을 넘나드는 전천후 차세대 장갑차 ‘K21’도 10대 명품 무기중 하나로 선정됐다.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40mm주무장과 대전차 유도미사일이 탑재되어 적 장갑차는 물론 적 전차 파괴도 가능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차 수준의 야지기동력은 물론 수상운행이 가능토록 에어백식 수상부양장치가 탑재되어 있다.

특히 피아식별기, 적위협 경고장치, 화생방 장치 등 최첨단 기술의 적용으로 생존성을 극대화하였고, 차량 간 정보체계 및 지상전술 C4I체계와의 연동기능은 네트워크 기반의 미래 전장 환경에서 다차원 통합전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탑승인원 12명으로 최고 속도는 70Km/h이다.

‘K2전차’는 미래 지상전투 환경에 적합하도록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상급 전차이다. K2전차는 120MM 활강포, 표적 자동탐지 및 추적장치, 제어 가능한 유기압 현수장치, 능동방호장치, 피아식별장치, C4I체계와 연동된 차량간 데이터 통신 및 전장관리시스템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매우 우수한 기동력, 화력 및 생존성을 갖추고 있다. 승무원은 3명이 탑승 가능하고 최고 속도 70Km/h를 자랑하는 순수 국내 기술 개발의 결정체다.

가장 최근 개발된 ‘K11 복합형소총’은 구경 5.56mm 기존 소총과 구경 20mm 공중폭발탄 발사기의 두 가지 총열을 하나의 방아쇠로 선택 운용이 가능한 이중 총열 구조로 되어 있다.

사격통제장치는 열상검출기에 의한 표적탐지 및 레이저 거리 측정과 탄도계산을 통한 조준점 자동유도가 됨에 따라 주야간 정밀사격이 가능하다.

20mm탄의 경우 적 상공에서 탄을 정확히 폭발시켜 파편으로 적을 제압함으로써 밀집병력이나 은폐, 엄폐된 표적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 순수 국내기술로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것이다. 중량은 6.1kg, 길이 860mm로 주야 조준경 배율은 2배로 되어 있다.

휴대용 대공 유도무기 ‘신궁’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에 대하여 높은 명중률을 보장하는 휴대용 대공 유도무기이다.

신궁은 2식 적외선 탐색기에 의한 적외선방해 대응능력 기술, 이중추력에 의한 종말속도 증대 기술 및 근접/충격신관 등 첨단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매우 우수한 기동성과 파괴성능을 갖추고 있는 세계 최상급 휴대용 대공 유도무기이다. 또한 신궁은 피아식별기로 적 항공기를 식별하고 야간조준기를 이용해 야간에도 사용 할 수 있다. 유효 사거리는 0.5Km~5Km이고 고도는 3Km까지이다. 유도탄의 최대 속도는 850m/초이며 근접신관 작동거리는 1.5m이내이다.


해양대군을 꿈꾸다

‘청상어’는 수상함 및 항공기에 탑재되어 잠수함을 공격하는 경어뢰이다.

청상어는 빔스티어링 기능을 갖는 정교한 음향배열센서를 갖고 있고 성형작약 형태의 탄두로 표적 충돌에 의해 폭발하며 1.5m 철판을 관통할 수 있다.

또한 알루미늄 산화은 해수전지와 브러쉬리스 직류전동기 및 펌프제트 추진기를 적용하여 45노트 이상의 속력을 갖는다.

청상어는 저소음 추진, 수중 음향탐지 및 탄두위력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갖는 세계 수준의 최신무기이다. 청상어는 직경 12.75인치, 주행거리 9Km이다.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은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등에 배치되어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고 현재 한국형 구축함에 배치되어 운용중인 세계 최고 수준의 함대함 유도무기이다.

해성은 초수평선 작전능력을 가진 원거리 공격을 위한 고성능 터보제트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대전자전 능력을 보유한 레이더 탐색기, 고착식 관성항법장치, 위성항법 장치, 전파고도계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초저고도 해면밀착비행, 다양한 공격 방법, 고 생존성, 고 명중률과 같은 탁월한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전장 5. 45m 최대 속도 마하 0.85이고 최대 사거리는 150Km이다.


빨간 마후라의 명성을 이어가다

공군 전투 조종사 양성을 위한 기본 훈련기 ‘KT-1’은 한국 공군의 T-37을 교체하기 위하여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한국 고유의 최초 군용기이다.

950마력 엔진을 장착한 KT-1은 편대비행, 야간비행, 계기 및 배면비행 등의 모든 훈련 기동비행이 가능한 뛰어난 비행특성을 나타내며 특히 용이한 스핀 진입과 회복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전장은 10.26m이고 전폭은 10.60m이다. 최대속도 648Km/h, 최대상승고도 11580m다. 최대항속거리는 1688Km에 달한다.

‘북방을 지키는 신’이라는 의미를 가진 현무 유도탄은 현재 대한민국 육군이 20년 이상 주요 전쟁억지력으로 운용 중에 있는 지대지 전술 유도무기체계이다. 현무체계는 이동식 발사대, 3기의 발사대 제어가 가능한 5톤 트럭 탑재 포대 통제소, 유도탄 트레일러와 유도탄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도탄은 길이 11.92m, 동체 직경 0.89m이며 2단 고체 추진기관과 정밀 관성 유도방식을 사용하여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유도무기 체계이다. 최대 사거리는 180Km이다.

URC-700K 군위성 통신체계는 민군겸용 위성을 이용한 한국군 최초의 군용 위성통신체계로서 육상, 해상, 수중 작전 지원이 가능한 다양한 지상단말을 통해 대전자전 능력을 보유한 19.2KBPS속도의 전술통신회선, 그리고 보안이 보장된 2MBPS의 전송능력을 갖춘 고속통신회선을 제공한다.

또한 산악지형에 따른 통신 장애 극복은 물론, 한반도를 포함하여 확장된 영역에서의 전술통신을 가능케 한다.

군 전문가는 “북한과 대치중인 우리 군은 숫적으로는 북한군에 열세일지 모르지만 질적으로는 이미 북한군을 압도하고 있는 상태다. 무적 강군의 힘을 보여주는 국산 무기체계는 세계 국방 선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최첨단 무기”라고 강조했다.

[인상준 기자] sky0705in@dailysun.co.kr
자료제공: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

인상준 기자 sky0705in@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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