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칠판을 비싸게 사주는 대가로 업체에서 수백만원씩 뒷돈을 받아챙기 수도권 교장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달 24일 서울 모 초등학교 교장 김모(61)씨 등 수도권 초·중·고교 교장과 행정실장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칠판 납품업체와 학교를 연결해주고 납품 금액의 25%를 받은 브로커 26명 중 경기 모 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 추모(49)씨 등 2명에 대해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칠판회사 대표 박모(53)씨는 이 같은 로비로 수도권 지역 300여 학교에 칠판을 팔아 38억3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