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자신과 내연 관계에 있는 남성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한모(46·여)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22일 오후 4시께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방 안에서 은행원 이모(43·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청산가리가 검출됐다.

이후 경찰은 1월26일 강원도 춘천에서 숨진 이씨의 남편 유모(45)씨와 불륜 관계에 있던 한씨를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한씨는 유씨와 수년간 불륜관계를 유지하면서, 이씨가 숨지기 하루 전인 21일 오후 11시50분께 함께 술을 마시자며 이씨를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해 9월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안 뒤 한씨에게 불륜관계를 청산할 것을 요구하며 거액을 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경찰에 붙잡힌 직후 유치장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는 현재 지방 국립대병원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정신이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