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당협위원장 교체'에 책상 '내려치고' 막말하며 '항의'
서청원 '당협위원장 교체'에 책상 '내려치고' 막말하며 '항의'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5-03-03 10:57
  • 승인 2015.03.03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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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국회에서 2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당협위원장 8명에 대한 교체 건이 안건으로 올라오자 서청원 최고위원이 고성과 함께 반발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 안건은 부실 위원장으로 지목된 지역에 대한 교제건의안이 올라왔고 김무성 대표는 이에 의결을 제안했다.

부실 당협위원장으로 지목된 이들은 서울 동대문을 김형진, 부산 사하을 안준태, 인천 부평을 김연광, 경기 광명갑 정은숙, 경기 파주갑 박우천, 충북 청주 흥덕갑 최현호, 충남 공주 오정섭, 전남 장흥·강진·영암 전평진 위원장 등이다.

이들 대부분은 서 최고위원이 김 대표에게 패했던 지난해 7·14전당대회에서 서 최고위원을 도왔던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 최고위원은 이군현 사무총장 등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사전 상의 없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소리쳤다. 또 책상을 내리치고 서류를 집어던지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XX' 등 욕설과 막말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분을 참지 못한 서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나중에 기자회견할 날이 있을 것"이라며 "당사자들의 해명을 듣지 않고 교체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안 뛰는 당협위원장들은 정리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새 사람이 오도록 해야 한다"며 "당무감사 결과 가장 심한 사람들을 교체하기로 조강특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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