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 59] 창업이 창조경제의 엔진이다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 59] 창업이 창조경제의 엔진이다
  • 김의식 교수
  • 입력 2015-03-02 18:13
  • 승인 2015.03.02 18:13
  • 호수 1087
  • 4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업을 하면 국가적으로는 일자리가 창출된다. 기업체들이 많아짐으로써 B2B가 활성화되어 실업률 해소에 도움이 된는 것에 맥락이 닿는다. 창업의 활성화는 다수 개인의 부와 소득의 창출을 가능케 하여 기회균등과 공정거래질서의 개선을 가져오게 한다. 경제의 효율성 및 형평성 제고에 기여하고, 더 나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여 사회의 부가가치 창출에 한몫을 담당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성격, 특성, 능력, 아이디어 등 다양한 요인을 바탕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으며 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사업이 성공할 경우 기업가로서의 명성을 얻을 수 있으며, 기업의 존속과 발전에 따라 사회적 기여에 따른 보람과 긍지를 갖는다. 사회적 리더로서 일평생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청년들이 창업을 하면,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요즈음 청년들은 좋은 스펙을 쌓아 대기업에 취직하기만을 희망하는 실정이다. 청년 창업이 활성화될 경우, 우수한 인재들이 다방면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국가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취업준비 청년층(1529)100만 명이 넘었다는 것이다. 이는 실업자에다가 시험준비생을 합친 숫자로 지난해 공식적으로 총 1046000명이었다고 한다. 이 수치는 전년(945000)보다 10.6% 늘었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취업한파가 닥친 2008, 2009년보다도 1618만 명 많은 수치이다. 2015년도의 구직난을 실감케 하는 바 청년들이 일을 못해 경제활력 약화가 심히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먼드 펠프스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의 진단에 의하면 중국의 창업 열풍이 4~5년 안에 좋은 열매를 맺어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중국의 창업열풍은 대단하다. 보도에 의하면, 2014년 기준 벤처창업 건수가 한국이 29910건인데 중국은 291만건(100)이며 벤처 투자액은 16393억 원인데 중국은 169000억 원(15)인 동시에 중국정부의 신흥산업 창업투자 인도기금은 약 69800억 원이라고 한다.

중국의 주요 창업 키워드만 보아도 가히 짐작이 간다.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혁신 창업자(촹커; 創客), 창업 공간인 촹커쿵젠(創客空間), 중국 북경에 있는 중국판 실리콘밸리(중관춘; 中關村), 요즘 뜨는 촹커 성지'(선전 화창베이; 華强北), 54시간 내에 창업 아이템을 만들어 내는 대회(청두; 창업주말(創業周末), 중국어 발음이 같은 유학생 창업자(하이구이; 바다거북(海龜)), ‘투볘(土鱉)’로 불리는 국내파 창업자(토종 자라; 本土老鱉) 등이다.

창업의 성공스토리가 많지만 일반인과 대학생창업 사례를 소개하기로 한다. 먼저 놀부보쌈의 사례를 들어 보고자 한다. 1987년 서울 신림동 5평짜리 소점포에서 놀부보쌈으로 시작했다. 이후 발전을 거듭하여 부대찌개, 화덕족발, 설렁탕, 한식뷔페까지 다양한 외식 아이템 발굴에 힘써왔다. 중앙공급주방(CK) 및 물류센터, 창업지원센터 설립 등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내에 한식 프랜차이즈라는 신시장을 개척해오면서 유수한 중국 외식전문업체와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합작회사를 설립해 중국에 부대찌개 매장과 항아리 갈비점을 운영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놀부는 창립 28주년을 맞아 기존 놀부 캐릭터를 재해석한 심볼에 빨간색의 영문 글씨 ‘nolboo'를 조합한 CI를 교체했다. 이는 고객의 눈높이와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추어 젊은 층과 외국 고객의 유치를 시도한 것이라 한다. 2015년을 파괴적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글로벌 종합 외식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필자가 2014년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 7회 기업가정신주간 국제컨퍼런스 좌장으로 사회를 진행할 때 연사로 만났던 대학생 창업으로 성공한 쏠라사이언스(송성근 대표)의 사례다. 송 대표는 친환경전문기업으로 초기에는 태양관을 이용한 가로등을 개발했으며 이후 태양전지와 LED조명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한때 집이 없어 컨테이너에서 살 정도로 경제적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던 송 대표는 대학교 입학 전부터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잠시 회사의 엔지니어로 취직하여 자금관리, 조직관리 등 여러 부문을 익혔다고 했다.

대학교 2학년 때인 2008년 처음 사업을 시작한 그는 매일경제 신문과 한국 청년기업가 정신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2 청년기업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갈망하는 것이 있다면 지금 바로 도전해보라, 고통도 있고 시련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시련과 고통이 나중에 그 시점을 돌아보았을 때 그것은 축복이라는 말은 오늘 창업을 하려는 많은 청년들에게 산 교훈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창업을 하여 기업이 혁신하면 전산업및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특히 대학생을 시장으로 한 창업시장은 블루오션이다. 이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대학의 동아리 창업을 적극 장려 해야 한다. 모든 대학의 동아리지원센타를 활성화 하여 대학동아리가 서클수준에서 벗어나 기업화 될 때까지 전 과정에 걸쳐 행정적·물질적 지원을 적극 실시하여 대학 차원에서 일어나 산업 파급효과가 일어나고 엄청난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최종적으로 많은 중견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다.

둘째, 대학 산하기관에 많은 기업을 창업한다. 전공별로 교수와 학생을 중심으로 수행하는 혹은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통하여 기업화 한다. 또한 산학협동을 통하여 적극 권장한다. 11학 즉 기업과 대학이 자매결연을 맺어 기업의 인력 및 장비(설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하여 제도적, 환경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셋째, 중국의 칭화대학을 벤치마킹한다. 이 대학은 산하에 수백개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는데 대학은 지주회사가 되고 그 밑에 수백 개의 계열사를 두는 등 하나의 그룹을 형성한다. 대학기업을 통하여 기술 및 경영노하우를 전수시켜 대학 창업기업의 경쟁력을 갖추게 한다. 이하에서 이미 알려진 바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칭화대학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칭화대학교는 중국의 국립 종합대학이자 베이징 대학과 함께 중국 최고 명문대학으로 일컬어진다. 1999년이후 중국의 대학평가를 해온 넷빅(Netbig)에 따르면 칭화 대학교는 2008~2010년 중국 내 대학 1위에 올랐다. 중국의 현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이 칭화대학교를 졸업했다.

칭화홀딩스는 중국 명문 칭화대학교의 산학연 기업집단으로서 100여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바, 그중 칭화과기원(STP)은 창업기업 인큐베이팅, 첨단기업 연구 개발, 창의적인 인재 양성, 과학 성과물 산업화로 칭화대학이 사회에 공헌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이는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춘의 핵으로, 1994년부터 개발되어 세계에서 단일체로 제일 규모가 큰 대학 과학기술연구단지로 발전했다. 이후 글로벌 과기원산업에서 유명한 브랜드로 정착되어 칭화과기원 내에 400여 개의 국내외 기업이 입주해 있다.

창조경제 하에서 현 정부가 대학생의 창업동기유발 등 다방면에 걸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사장되어 있는 대학의 많은 두뇌를 산업 및 경제개선으로 유인하여 산업의 혁신을 도모해야 하겠다. 이렇게 하면 우리나라의 경제 허리가 튼튼해지고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어 소득창출과 고용 및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의식 교수 ilyo@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