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중 “사실 확인 못했고 연락 두절” 하루 만에 입장 바꿔
최모씨 “재결합 후에도 바람피워… 특정병원 고집해 무서웠다”
지난해 8월 가수 김현중이 피소됐다. 2012년부터 만남을 이어온 여자친구 최모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였다. 김현중은 최 씨를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이로 인해 최 씨는 우측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같은 해 9월 최 씨가 고소를 취하했으나 검찰은 지난 1월 김현중을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
서프라이즈 이벤트
닫힌 마음 열린 계기됐다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두 사람이 재결합을 했으며 최 씨의 뱃속에 김현중의 2세가 자라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고소 이후 김현중이 최 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결국 최 씨도 김현중을 용서하고 받아들였다는 내용이었다.
김현중은 지난해 9월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두한 시점부터 최 씨를 찾아가 사과하고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 매체에 따르면 당시 김현중은 최 씨에게 “나 보고싶지? 하고 싶은 말 다 정리해서 다시 만나고 싶어 넌 진짜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11월 최 씨의 생일날 제주도에 있던 김현중이 최 씨의 집에 생일 케이크와 꽃을 보내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펼쳤다. 또 서울에 올라와 깜짝 파티도 열었다. 이러한 김현중의 노력은 얼어붙은 최 씨의 마음을 녹이는 데 성공했다.
최 씨는 김현중을 누구보다도 사랑했었다. 상습폭행은 충격이었지만 김현중의 노력에 결국 마음을 되돌린 것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겼던 ‘재결합’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1월3일 최 씨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긋난 둘의 관계
뒤바뀐 입장발표
그날 최 씨는 또 다른 소식을 듣게 됐다. 바로 이틀 전까지 자기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김현중이 친구들과 함께 커플 여행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김현중에게 또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최 씨는 김현중이 여행에서 돌아온 날 바로 찾아가 임신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김현중은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김현중은 계속 입장을 바꿨다. 하루는 최 씨에게 “아기가 태어난다고 당연하게 결혼하는 거 이해 안 된다. 그렇게 살다가 다 불행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 다른 날에는 “내가 잘할게. 결혼해서 행복하게 해줄게”라며 프로포즈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정된 사안은 없었다. 이때 두 사람의 임신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다.
그러자 김현중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은 지난해 연말 합의하에 헤어졌다”며 “그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임신사실을 알려왔다. 이에 김현중은 최 씨에게 임신 확인을 요청했지만 회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현중씨는 최 씨의 임신 사실이 확인이 되는 경우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최 씨 측은 즉시 “임신이 맞고 입증할 자료도 있다”고 반박했다.
“늦으면 안된다” 불안 vs
“아이 확인이 잘못?”
이에 김현중 측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최 씨로부터 초음파 사진을 건네받아 임신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태아와 임산부의 상태 등을 체크하기 위해 병원을 가자는 제안에 대해 최 씨의 대답을 받지 못했고, 현재 최 씨가 연락두절이라고 해명했다.
김현중 측은 최 씨가 함께 병원에 가자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자 상황은 최 씨의 임신 사실에 대한 ‘진실공방’으로 변해가는 듯했다. 이에 최 씨가 직접 나섰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상황과 김현중과 주고받은 메시지까지 모두 공개한 것이다.
최 씨는 지난 25일 언론에 김현중과의 재결합 과정을 상세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김현중 측의 병원 검사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최 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지난 23일 김현중의 아버지는 “우리에게 임신확인을 시켜주고 그 다음 문제를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이미 임신 진단서, 확인서 및 초음파 사진을 보낸 뒤였다.
김현중의 아버지는 “초음파 사진으로는 절대 못 믿는다”고 말했다. 최 씨는 김현중의 아버지가 특정병원의 특정의사를 고집했다고 말했다. 통화 도중 ‘더이상 늦어지면 안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최 씨의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최 씨는 일반 병원의 여의사에게 검사를 받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현중의 아버지는 최 씨가 다니는 병원에 먼저 가고, 그 다음 자신이 원하는 병원에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최 씨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최 씨는 김현중 측의 연락두절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현중과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지난 18일 김현중이 “아기는 잘 지내고 있지? 궁금하네… 나도 이제 내 새끼 보고싶다”고 보낸 메시지를 공개한 것이다. 그러면서 최 씨는 “김현중에게 책임을 지우지 않겠다. 그와 결혼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이에 대해 김현중 부모 측은 지난 27일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특정 병원 검진을 주장한 것이 아니다”라며 “최 씨가 지정해 준 여의사에게 진료 예약을 잡았는데 이것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