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황유정 기자]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 시기가 겨울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 24일(한국시간) “국제대회 일정을 정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태스크 포스팀은 카타르월드컵의 11~12월 개최를 유일한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축구 관계자들은 11~12월 개최를 현실적으로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1월에 대회를 시작하면 2022년 동계올림픽과 시기가 겹친다. 큰 국제대회가 겹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카타르는 지난 2010년 첨단 냉방 기술을 앞세워 여름 월드컵을 열겠다고 선언하며 2022년 월드컵 본선 개최권을 따냈다. 그러나 섭씨 4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서 선수는 물론 관중과 지원 인력의 안전을 모두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세계 곳곳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은 겨울 개최를 염두에 두고 구체적 시기를 잡을 실무회의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유럽 축구계는 현재 프로리그가 춘추제로 진행되는 터라 시즌이 한창인 겨울에 월드컵 본선을 여는 방안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도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이 겹쳐 서로 흥행이 저해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명 중이다.
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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