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받은 이씨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통화버튼을 누르자 뜬 화면에 낯선 남자의 자위행위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씨는 같은 수법으로 6개월 동안 25차례에 걸쳐 ‘바바리맨’ 행각을 벌였다. 그가 전화를 건 대상은 초·중·고교시절을 함께 보낸 여자 동창생 5명이었다.
경찰은 발신번호 추적을 통해 모두 같은 번호에서 걸린 전화라는 것을 확인하고 피해자들의 진술을 받아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단순히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발신번호 표시를 제한하면 내가 누구인지 모를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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