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황유정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26)가 올 시즌을 마무리 한다.
이상화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컴퍼니 관계자는 24일 “이상화가 남은 동계체전과 다음달 독일에서 열릴 월드컵 파이널 대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상화가 시즌을 일찍 접으려는 이유는 피로 누적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2014소치 동계 올림픽이 끝난 후 한 달도 쉬지 않은 채 훈련에 돌입했다. 소치 올림픽이 끝난 직후여서 동기부여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림픽과 같은 메이저대회가 없는 상황에서 재정비를 위해 휴식기간을 갖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올해 들어 많은 부진을 보였다. 이달 초 열린 월드컵 6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5위에 머무르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7일 열린 세계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도 5위에 그쳤다.
이런 그의 부진이 재활로 버텨온 왼 무릎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관계자는 “수술하면 재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선수 본인이 계속해서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수술보다 재활하면서 시즌을 치르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을 이끄는 에릭 바우만(42·네덜란드) 코치도 이상화의 부진에 대해 "이상화의 부진은 피로 탓이다. 지금 굳이 수술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한 바 있다.
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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