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황유정 기자] 영화 ‘버드맨’에 한국 김치를 깎아 내리는 대사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버드맨’에서 주인공 리건 톰슨의 딸로 등장하는 배우 엠마 스톤이 꽃을 가리키면서 “모두 김치같이 역한 냄새가 난다(It all smells fucking kimchi)”고 말하는 장면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대사가 한국인을 비하한 발언이 아니냐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 사실은 북미 지역에서 먼저 영화를 관람한 누리꾼들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으며 국내 홍보를 담당하는 이가영화사도 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영화사 관계자는 지난 23일 “극 중 엠마 스톤이 들른 꽃집이 동양인이 운영하는 가게로 설정됐다”며 “매우 신경질적인 딸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등장한 대사일 뿐 특정 나라나 문화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버드맨’은 오는 3월 한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드맨’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각본상‧촬영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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