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겨울철 설맹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설맹증은 눈(雪)에 반사된 강한 빛에 포함된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세포가 손상돼 세균이 침투하거나 염증으로 이어지는 안구질환이다.
스키장과 눈썰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직접 눈으로 태양광선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설맹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설맹증은 눈이 시리고 눈물이 흘러 눈을 뜨는 것이 힘들어지는 게 특징이다. 심할 경우엔 일시적으로 시력 감퇴까지 나타나며 두통과 안통을 동반한다. 보통 2~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세균이 침투하고 염증이 더해져 각막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설맹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키장이나 눈썰매장에서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진한 농도의 색이 들어간 고글이나 선글라스 착용이 도움이 된다.
또 눈을 자주 깜빡이고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눈 속에 있는 작은 모래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외상을 입는 걸 막아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설맹증 증상이 나타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눈에 좋은 식품들을 꾸준히 섭취해 평소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당근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카로틴이 풍부해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한 카로틴은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더욱 높아진다.
결명자와 구기자도 도움이 된다. 결명자는 간에 생긴 열을 내려 눈의 충혈을 가라앉힌다. 구기자는 간 기능을 강화해 눈의 피로를 풀고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시금치는 제아젠틴과 루테인 성분이 풍부해 황반 변성과 백내장의 위험을 낮춰주는 식품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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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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