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분노조절 장애는 정신적 고통이나 충격이후 부당함, 모멸감, 좌절감, 무력감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다.
인간이 가진 격분 또는 울분이라는 감정 중 하나다. 이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믿음 때문에 증오와 분노의 감정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장애의 일종이다.
분노조절 장애로 알려진 이 질병의 의학적 용어는 외상 후 격분장애다. ‘외상 후’라는 용어처럼 이 질병은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처럼 흔치 않지만, 신체적인 손상이 없고 신념의 위반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화가 과도하게 쌓여 잠재돼 있다가 감정을 자극하는 상황이 생기면 화가 폭발하기 때문이다.
분노는 크게 표현하는 방식과 품는 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분노조절 장애는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병적으로 표출될 때를 일컫는다. 특히 부정적인 상태가 3개월 넘게 지속이 되고,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반드시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분노조절 장애는 ‘충동적 분노 폭발형’과 ‘습관적 분노 폭발형’으로 나뉜다. 충동형 분노조절 장애는 흔히 다혈질이라고도 불린다. 습관성은 목적 달성을 위해 분노 표현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학습한 사람들이 반복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다. 습관성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분노표출의 빈도가 잦아진다.
분노조절을 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세 가지를 강조한다. 우선 분노폭발이 정신적 폭력임을 인지하는 것이다. 이를 인지하고 자기 격려를 통해 분노를 다스려야한다. 다음은 멈춤 능력의 강화다. 분노폭발은 대게 자극을 받은 지 30초 내에 이뤄진다. 따라서 30초 동안 모든 행동을 멈춤으로써 분노를 조절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피해자라는 마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제3자로서 상황을 관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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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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