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국내 대표 먹는 화장품 ‘이너비’를 앞세워 중국 여심(女心) 공략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피부 관리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바르는 화장품은 물론 먹는 화장품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역직구몰에 ‘이너비’를 론칭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펼쳐 중국 여성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B2C 사이트인 ‘텐마오(天猫)’ 국제관과 동방CJ 온라인몰 ‘CJ몰 중문관(中文館)’에 ‘이너비’를 론칭했다. 텐마오는 ‘T몰’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사이트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일본 미국 등의 유아동·이미용·패션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율이 높은 ‘이너비’를 시작으로 CJ제일제당의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추가로 론칭해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도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에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서울시내 명동·홍대·동대문 등 관광 특수지역에 위치한 올리브영과 면세점, 할인마트 등 총 14곳에서 ‘이너비’를 비롯한 CJ제일제당의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중국 관광객들에게 빨간색 복주머니를 선물로 증정한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춘절에 ‘홍빠오’라고 불리는 빨간색 봉투에 돈을 넣어 건네는데, 이 전통에 착안해 빨간색 복주머니를 증정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가 예상된다.
CJ제일제당 마케팅담당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K-뷰티’ 열풍이 비비크림 등 국내 화장품에 이어 먹는 화장품 제품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며 “건강식품에 익숙한 중국인들인 만큼 다양한 제품을 알릴 수 있도록 현지 맞춤형 마케팅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코트라 보고서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해외 역직구 규모는 2013년 3700억 원 규모에서 2015년 1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 해외 직구 시장은 지난 2013년 13조 원 규모에서 2016년 106조 원, 2018년에는 400조 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