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황유정 기자] 이승훈(27‧대한항공)이 세계종목별빙상 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오르며 남은 경기를 위한 예열에 들어갔다.
이승훈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네델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5 세계종목별 스피드스케이트선수권대회 남자 10000m 경기를 마쳤다.
그는 이날 10000m에서 13분19초09의 기록으로 7위를 차지했다.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기록 면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자신의 올시즌 10000m 최고기록 13분50초47을 무려 32초 가까이 앞당겼기 때문이다.
이승훈은 “13분20초 이내에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했고 그대로 이뤄졌다”며 “한 바퀴를 31초대로 달린다고 생각하고 페이스를 잃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좋은 컨디션을 확인한 만큼,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에서 메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승훈은 올 시즌 ISU 월드컵에서는 이미 매스스타트 종합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이승훈은 “매스스타트의 경우 변수가 많은 종목이긴하다”면서도 “적어도 메달만큼은 반드시 획득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올 시즌 준비를 2014 소치동계올림픽만큼 하진 못했지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만큼은 집중적으로 준비했다”며 “10000m 기록이 좋은 만큼 나머지 경기도 잘 치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승훈은 13일에는 팀 추월, 오는 14일은 남자 5000m에 나선다. 오는 15일에는 그의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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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