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경영권 지분 58%를 약 1조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윤준 수석부장판사)로부터 팬오션 인수에 관한 본계약 체결을 허가받았다. 이에 따라 팬오션은 하림그룹·JKL 컨소시엄과 이날 본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팬오션은 2013년 6월 모기업이던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사명을 STX팬오션에서 팬오션으로 변경했고 법원의 허가를 받아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이날 하림 측은 “팬오션 인수 참여를 통해 글로벌 곡물사업 진출을 모색하겠다”며 “팬오션과 하림그룹의 결합은 다른 업종간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는 창조경제의 모델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 자금은 그룹의 내부 유보금과 NS쇼핑 기업공개(IPO) 등으로 충당할 것으로 알려진다. NS쇼핑을 통해 1600여억 원 가량을 충당하고, 하림그룹 계열사들의 현금보유액 9000여억 원도 동원 할 전망이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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