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황유정 기자] 지난해 말 열린 가수 故 신해철의 추모공연의 공동 주관사끼리 고소전이 일어나고 있다.
하나린ent는 10일 공동주관사 메르센의 고소에 대해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맞고소로 대응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주관사인 KCA 엔터테이먼트 양 모 대표와 메르센 김 모 대표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주거침입‧공갈‧강요 등의 혐의로 동대문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나린ent는 “KCA 엔터테이먼트와 메르센은 전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면서 “당사의 민 모 대표는 사비로 공연장 대관료와 홍보 관련 비용을 우선 지급했다. 처음부터 대관료를 지불할 능력이 없었다는 메르센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두 회사는 절차를 모두 무시하며 자신들이 정산을 청구한 금액만을 지급할 것을 강요했다”고 항변했다.
또한 “좋은 취지의 행사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했으나, 정상적인 정산절차를 모두 무시 한 채 협박으로 일방적인 지급만을 강요하고 거짓으로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면서 “다시 한 번 이번 논란이 발생한 것에 재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린ent와 KCA엔터테이먼트, 메르센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고(故) 신해철 추모’ 넥스트(N.E.X.T) 유나이티드 콘서트를 공동 주관했다.
하지만 공연 이후 수익금 배분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KCA엔터테이먼트와 메르센은 지난달 29일 수익금 횡령 및 사기 혐의로 하나린ent를 서울북부지검에 형사 고소한 바 있다.
메르센은 “민 대표가 표 판매처인 인터파크에서 표 판매 수익금 8800만 원 가운데 5800만 원을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며 “민 대표는 우리의 독촉에 1000만 원씩 3회에 걸쳐 입금했으나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갚을 의지를 보이지 않아 고소하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