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 급성백혈병으로 지휘봉 내려놔
이광종 감독, 급성백혈병으로 지휘봉 내려놔
  • 황유정 기자
  • 입력 2015-02-06 10:10
  • 승인 2015.02.06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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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황유정 기자] 이광종(51) 감독이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0월 23일 공식 선임 발표된 지 석 달 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이 감독이 더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며 “신태용(45)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감독은 태국 킹스컵 대회를 사흘 앞둔 지난달 29일 고열 증세로 중도 귀국했다.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백혈구 수치가 급증하는 급성 백혈병으로 판명됐다. 축구협회는 선수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안길까봐 보도 자제를 요청해 왔다.

이 전 감독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해 10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설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주역이 될 이 연령대 선수들은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이광종 전 감독의 하차는 적지 않은 손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을 보좌해 한국축구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2009년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이끌고 K리그와 FA컵 준우승을 이끌면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0년에는 성남 일화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1년에는 축구협회(FA)컵 우승도 경험했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했던 그는 지난 3일 태국으로 떠나 킹스컵에 참가하는 U-22 대표팀을 사실상 지휘해왔다.

당장 오는 3월부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선수권대회가 열리게 돼 신 감독이 빠진 슈틸리케호의 코치 자리는 다음에 결정하게 된다.

hujung@ilyoseoul.co.kr

 

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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