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진화하는 성매매 요지경 현장
현장르포 진화하는 성매매 요지경 현장
  • 서준 프리랜서 기자
  • 입력 2009-06-30 15:29
  • 승인 2009.06.30 15:29
  • 호수 792
  • 4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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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관전풀…충격적인 변태 서비스 대유행

성매매 방식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정교하고 구체적이며 ‘고객맞춤형 서비스’로 발달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혁신적이다. 기존의 집창촌이나 페티쉬클럽, 안마시술소의 특화된 서비스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다. 이들은 개인에 맞는 ‘맞춤형 성매매’를 다양하게 설계, 뭇 남성들의 지갑을 털고 있다. 여기에 ‘쌩초’라는 새로운 개념까지 도입했다. ‘쌩초’란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대딸방 등의 유흥업소에서 전혀 일을 해보지 않은 여성을 말한다. 심지어 그들 중에는 국내 최고 명문대 여학생도 있다고 한다. 특히 이 업소는 속칭 ‘얼싸’란 파격서비스도 도입했다. 일명 ‘페이스’로서 남성이 여성의 얼굴에 사정하는 것을 말한다. 비록 성매매 여성들이라고는 하지만 그간에는 이러한 서비스를 요구했다가는 변태라 낙인찍혀 말조차 붙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친절하게도’ 이러한 것마저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진화하고 있는 성매매 현장을 취재했다.

최근 오픈한 C업소는 다양한 성매매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C업소가 뭇 남성들로부터 ‘성매매의 별천지’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는 이유도 이런 탓이다. 무엇보다 이곳 성매매 여성들은 대부분 20대의 싱싱한 여대생들이다. 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20대 여대생들 중 몇몇은 국내 최고 명문여대 학생들이라고.

실제 C업소 홍보물을 살펴보면 명문 여대생 사진 밑에는 ‘우리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현재 ○○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고 적혀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업소초보’를 ‘쌩초’라고 줄여 유흥업소에서 근무해본 적 없는 ‘순수’ 여성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보도방을 통해 노래방에 나갔던 여성 정도는 있지만 대다수 일반 여성들이라는 게 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쌩초’를 홍보하는 C업소 선전물을 살펴봤다.


이보다 더 찐할 순 없다.

“최강의 마인드로 회원님들을 녹여 줄 준비가 돼 있는 언니. 실! 제! ○○여대 학생입니다. 몸매 좋고 극장 쪼임과 와꾸로 승부합니다. 이름은 현주입니다. 천사 같은 마인드로 회원님들을 녹여줄 준비가 끝났습니다.”

“야간조 업계 NF(뉴페이스·화류계 은어)가 간만에 들어왔네요. 첫째 와꾸 나옵니다. (얼굴 몸매 다 됩니다.) 마인드는 검증 끝! 회원님들 중 반은 입이 찢어지십니다. 노래방보도 하다가 온 겁니다. 흐흐~ 2차는 아예 나가지도 않았대요^^ 노래방 보도 언니 예쁜 거 아시죠? 와꾸면 와꾸, 마인드면 마인드, 썹스(서비스·화류계 용어)면 썹스까지 다됩니다. 청순+얼짱. 극강청순으로 모십니다”

“최 실장 강추녀. X까시 일품인 그녀. 예쁩니다. 으흐흐~. 유치원 선생님이나 하면 딱 어울릴 것 같은 꼬맹이 아가씨입니다. 언니들 대기실에서 얌전히 좀 있어주면 좋으련만 꼭 카운터 옆에 앉아서 재잘재잘 떠들고 있습니다. 시간여유 되시면 무조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첫 타임 보신 모 회원님~ 댓글 좀 남겨주세요~~”

화류계에 대해 모르는 사람 같으면 이해할 수도 없는 단어들 일색이다. 하지만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단어 탓에 호기심 어린 남성들이 곧잘 넘어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실제 제공되는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단 이곳에서는 현존하고 있는 모든 형태의 섹스행위가 거의 다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일반 성행위는 물론, 여성이 남성의 특정 부위만을 애무해주는 행위도 이뤄진다. 심지어 여성의 얼굴에 바로 사정하는 서비스까지 가능하다고.


‘금기’가 이제는 ‘서비스’로

일명 ‘얼싸’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그간 전문 성매매업소에서 조차 ‘금기’시 됐다. 일단 무엇보다 성매매 여성 스스로가 ‘아무리 인간이 망가져도 그렇게까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포르노적이고 적나라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반면 남성들에게는 ‘최고의 판타지’를 느끼게 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남성들은 과거 이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 성매매 여성들조차 꺼려하는 것을 아내나 애인이 해줄리 만무했었던 것.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금기마저 과감하게 파괴한 시대가 됐다.

그렇다면 ‘코스’는 어떻게 개설돼 있을까. 현재 이곳은 A코스, B코스, C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A코스는 말 그대로 1시간짜리 기본코스로 가격은 12만원이다. 일명 ‘원샷모드’라 불리는 A코스는 딱 한번만 사정이 가능하다. 가장 스탠다드한 이 서비스는 혀로 애무해주는 것에서부터 기본 섹스스킬들이 추가돼 있다.

B코스는 일명 ‘토끼회원을 위한 코스’이다. 시간은 1시간30분으로 늘어나면서 ‘투샷모드’를 할 수 있다. 사정을 두 번씩이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가격은 17만원, 만약 1시간 안에 모든 것을 끝낼 경우는 15만원이되며 여기에 카페의 정회원은 다시 만원이 할인돼 14만원이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C코스는 이벤트 코스이다. 기본적인 섹스 코스에 다시 대딸 서비스와 스타킹 서비스가 추가되는 것으로 시간은 65분, 가격은 13만원이다.

특히 이들은 나름의 이벤트도 개최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서비스를 경험한 뒤 성심성의껏 후기를 써준 사람 중 3명을 추첨, 두 명에게 무료 이용권을 주고 한명에게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성매매 업계가 더욱 전문화되어 가고 있으며 ‘프로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성매매에서도 ‘기획의 시대’가 열렸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에는 그저 손님이 오면 그들이 원하는 최소한의 욕구를 만족시켜주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남성들은 보다 자극적인 것을 원하고 업주와 아가씨들은 손님이 원하는 자극 이상의 것을 서비스함으로써 상호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극적인 서비스의 한계는 이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관전플’이라는 것도 유행하고 있다. 기존의 DVD방이 일부 내부 개조를 통해서 상대방의 섹스 행위를 관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한마디로 ‘살아있는 포르노’를, 그것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관전풀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행위를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 두 번째는 타인의 섹스 행위를 관전하는 것이다.

만약 A라는 남성이 남들에게 보여주는 관전플을 하고 싶을 경우에는 조그마한 룸에서 성행위를 하면 그곳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업소 내부의 오디오 영상 시스템이 그 장면들을 다른 방에 있는 손님들에게 송출해 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관절플을 보고 싶은 사람은 그저 그렇게 타인의 성행위를 보다가 자신도 흥분하게 되고 이것을 보면서 자신의 여친과 섹스 행위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노출은 일반적인 카메라를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마치 ‘몰카’를 보고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류의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서비스는 앞으로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포르노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이를 직접 자신이 겪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또한 이를 충족시켜주어야 업주들은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콘돔 안 써 ‘사면바리’가 늘었다?

최근 들어 일명 ‘사면바리’라는 성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면바리는 오로지 성접촉에 의해서만 확산되는 성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성매매 단속이 점차 강화되면서 그 증거물이 될 수 있는 콘돔의 사용을 억제하는데서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성매매 현장에서의 콘돔이 무조건 증거로 채택이 되면 당사자들에게는 부인할 수 없는 압박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 콘돔만 없다면 실제 단속에 걸렸을 때에도 어느 정도 ‘빠져나갈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성매매 여성들은 단속이 임박했을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콘돔을 삼켜버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남성들도 콘돔 사용을 거부하기도 한다. 콘돔을 착용하게 되면 되면 쾌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사면바리는 사실 몸에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시키는 성병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는 하지만 매독 등과 같이 다른 장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 따라서 병원의 처방에 따라 약만 제대로 잘 발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나을 수 있는 질병의 종류이기도 하다. 사면바리 자체가 털에서 살아가는 기생충이기 때문에 털이 존재하지 않는 성기나 생식기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사면바리가 끊임없이 타인들에게 옮겨간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성매매에 대한 강력한 단속은 성병의 확산이라는 전혀 예상치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준 프리랜서 기자 www.heyman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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