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들, 시민 구단 전환 추진…롯데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
부산 시민들, 시민 구단 전환 추진…롯데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
  • 황유정 기자
  • 입력 2015-02-04 17:28
  • 승인 2015.02.04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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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황유정 기자] 부산지역 일부 야구팬이 롯데 자이언츠의 시민구단 전환을 추진하며 직접 주인이 되겠다고 나섰다.

‘부산 자이언츠 협동조합 설립추진기획단’은 지난 3일 롯데의 시민구장 전환을 주제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는 오는 6일 열릴 예정이다.

기획단은 이 자리에서 시민과 팬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운영 방안을 제안한다. 이들은 올해 조합원 30만 명을 모집한 뒤 개인 출자금 30만 원을 모아 900억 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실성을 고려하면 성사되기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이 나온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무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롯데 자이언츠는 팬들의 따끔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롯데의 성적 부진과 선수단 사찰이 겹치면서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구단 매각 의사가 전혀 없는 롯데 구단으로서는 다소 당황스러운 입장이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잘 하라는 질책으로 알겠다”며 “‘부산 자이언츠’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그렇게 나오는 것은 지난해 우리가 일으킨 불미스러운 일이 발단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잘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선수들이 올 시즌을 잘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데 이렇게 까지 기운을 빼는 것이 맞는가 하는 섭섭함이 든다”고 전했다.

hujung@ilyoseoul.co.kr

 

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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