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A클럽 음란 파티 현장 포토 145장 전격공개
청담동 A클럽 음란 파티 현장 포토 145장 전격공개
  • 이수영 기자
  • 입력 2009-06-10 09:19
  • 승인 2009.06.10 09:19
  • 호수 789
  • 4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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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 입고 참가하는 '하드코어파티' 는 더해~”

마치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케 한다. 수백명에 달하는 젊은 남녀가 아슬아슬한 옷차림에 서로의 몸을 맞대고 입을 맞추는가 하면, 집단섹스를 연상케 하는 노골적인 포즈를 취한 채 웃고 있는 얼굴에는 말초적인 쾌락만 담긴 듯 하다. 일명 ‘청담동 클럽사진’으로 알려진 140여장의 사진들이 최근 인터넷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 일반인의 얼굴까지 모두 공개된 사진 가운데 일부는 신체 특정부위가 노출되거나 음란한 장면들이 포함돼 있어 법적 문제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클럽사진에 등장한 일반인들은 벌써부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워낙 사진이 선명하게 찍힌 탓에 여기저기 얼굴을 알아보는 이들로부터 수난을 당하는 까닭이다. 문제의 사진은 클럽의 테마파티 가운데서도 한 달에 1~2회 씩 열리는 ‘하드코어 파티’의 현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현장에는 인기 개그맨 H씨와 현역 모델 등 일부 연예인들도 합석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 전망이다.


클럽 관계자 “선정적 의도 없었다”

본지가 입수한 사진에는 클럽에서 젊은 남녀들이 술을 마시며 노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된 것은 남녀, 또는 여성끼리 스스럼없이 키스를 하거나 노골적인 스킨십을 나누는 장면이다.

여성이 가슴을 고스란히 노출한 사진과 가슴 사이에 술병을 꽂은 장면은 물론 강간을 연상시키는 포즈도 잡혔다. 인기 개그맨 H씨 등 유명 연예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도 얼굴 모자이크 없이 선명하게 포착됐다. 현재까지 문제의 사진을 처음 게시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클럽파티를 주관하는 한 관계자는 사진 속 모임이 퇴폐적인 의도로 기획된 것은 아니라고 항변하고 나섰다. 클럽파티를 자주 진행하는 관계자 A씨는 자신의 커뮤니티 알림판과 일부 언론을 통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A씨는 “유출된 사진 중 일부 사진은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이지만 대부분은 평범한 클럽 내 풍경을 담은 것들이다”며 “이번 사건으로 클럽파티 전체가 ‘외설파티’로 낙인찍히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담동 일대 클럽에서는 격주 혹은 1달 간격으로 클러버(클럽을 찾는 고객)를 위한 특별한 테마파티를 연다. 기획은 클러버들이 모인 카페나 동호회 등에서 담당한다. 클럽파티 주제는 ‘코스프레 파티’ ‘하드코어 파티’ ‘한강 노천 파티’ 등 다양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유출된 140여장의 사진 가운데 문제가 된 일부는 한 달 전 ‘하드코어 파티’로 기획된 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란제리 등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클럽에 입장했으며 진한 스킨십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사진, 여러 클럽 돌며 찍은 것”

이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은 술에 취해 속옷을 벗는가 하면 동성 간의 키스를 하는 등 노골적인 스킨십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클럽 파티를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동호회 회원이 찍어 일부 회원들과만 공유했던 사진들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이번에 문제가 된 사진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여러 파티를 돌며 촬영한 사진 속에 일부 연예인의 모습이 포착돼 마치 해당 연예인이 퇴폐적인 클럽 파티에 참가한 것 같은 오해를 살지 모른다는 얘기다.

그는 “연예인들은 얼굴이 알려진 만큼 ‘하드코어 파티’에는 참가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A씨의 설명에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클럽문화=퇴폐문화’라는 편견이 더욱 굳어졌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건전한 의미로 파티를 열었음에도 ‘뜨내기’들이 몰려들면서 클럽의 질을 떨어트리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학생 백모(22·여)씨는 “하드코어 파티가 아니라도 술에 취해 옷을 벗거나 마구잡이로 이성에게 스킨십을 시도하는 ‘무례한’들이 상당히 많다”며 “클럽문화가 유명세를 타다보니 단순히 ‘섹스파트너’를 찾기 위해 클럽을 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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