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 배우 이지훈, "뮤지컬의 매력은 관객과의 소통이죠"
[스타 인터뷰] 배우 이지훈, "뮤지컬의 매력은 관객과의 소통이죠"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5-02-02 10:26
  • 승인 2015.02.02 10:26
  • 호수 1083
  • 3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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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공연예술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하지만 세대가 바뀌어도 ‘가족애’만큼은 변하지 않는 정서다. 뮤지컬 ‘라카지’는 게이부부와 아들의 이야기다. 화려한 쇼적인 연출과 가족애로 극을 풀어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에서 화려한 여가수 ‘자자’이자 속 정 깊은 ‘앨빈’으로 출연 중인 이지훈을 만나봤다.

▲ 사진=랑
 
“이지훈 표 ‘앨빈’은 툭툭거려도 사랑스러운 게 특징이에요.”
 
멀티 엔터테이너 이지훈이 뮤지컬 ‘라카지’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성소수자 부부의 이야기를 전면에 다룬 ‘라카지’는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198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 뮤지컬은 토니 어워드 작품상을 3회나 수상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라카지’의 주제가 선입견을 가질 수 있었음에도 이지훈은 고민 없이 이 작품을 선택했다. 따뜻한 가족애로 풀어낸 이야기는 초연을 본 그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었다. 그는 “자자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며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게이클럽 ‘라카지오폴’의 톱 여가수 ‘자자’이자 모성애를 가진 드랙퀸 ‘앨빈’ 역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함께 배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 김다현과는 다른 매력으로 관객에게 다가서고 있다.
 
“저는 앨빈이 사랑받는 여가수이지만 가정에서는 되레 측은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남편 조지에게는 히스테리를 부리면서도 그의 말을 따르는 아내라고 해석했고요. 그래서 앨빈과 조지를 보면 젊은 부부처럼 보이려 연기 했고요.”     
 
관객과 소통할 수 있어 뮤지컬을 최고의 장르로 꼽는 이지훈. 하지만 그도 처음부터 무대가 익숙했던 것은 아니었다. 1996년 발라드 가수로 데뷔해 안정적인 보컬 실력은 갖췄지만 그에게도 노래와 춤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뮤지컬의 벽은 높았다. 
 
▲ 사진=뉴시스
“‘알타보이즈’라는 작품을 처음 하고서 뮤지컬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 2년 정도 작품을 쉬었는데 ‘햄릿’을 통해 뮤지컬의 매력을 알게 됐어요. 배우로서도 한 단계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고요.”   
 
이후 그는 매년 꾸준히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고 있다. 연예계 데뷔 19년차, 그 사이 동명의 연예인들이 활동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대중에게는 그의 이름과 얼굴이 각인돼 있다.
 
가수, 탤런트, 뮤지컬 배우로 꾸준히 활동하는 이지훈을 쉽게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 제의가 들어온 중국 드라마의 출연을 수락하면 중국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우선 ‘라카지’가 막을 내린 뒤엔 국내 드라마와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꾸준함이 정답 같아요. 늘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게 잊히지 않는 비결이라 생각해요.” 
 
오랫동안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다는 이지훈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본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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