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수사상황 물어본 간 큰 강도 영장
편의점 강도가 범행 며칠 뒤 경찰에 수사상황을 물어보는 전화를 걸어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2일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심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4시10분께 수원시 팔달구 중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 박모(19)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과 상품권 등 64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사건발생 나흘째인 지난 1일 새벽 술에 취해 수원중부서로 전화를 걸어 “편의점 강도사건 수사 잘 되고 있나. 목격자인데 제보하려고 한다”며 횡설수설하다 수상한 전화라 생각한 경찰관이 범행을 캐묻자 “사실은 내가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심씨는 경찰의 설득에 자신의 위치를 알려줬고 경찰은 수원시 매산로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심씨를 붙잡았다.
심씨는 경찰에서 “돈 없이 술을 마시다 어차피 무전취식으로 경찰에 잡혀갈 거란 생각에 경찰에 전화했다”며 “원래 자수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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