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해설위원, 아시안컵 결승전 “측면을 지배하는 팀이 승리”
박경훈 해설위원, 아시안컵 결승전 “측면을 지배하는 팀이 승리”
  • 황유정 기자
  • 입력 2015-01-30 11:12
  • 승인 2015.01.30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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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황유정 기자] 아시아 정상을 가리는 아시안컵 결승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31일 저녁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호주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얼마 전 프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박경훈(52) SBS해설위원은 이번 아시안컵 결승전을 앞두고 측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위원은 지난 29일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한국과 호주의 결승전은 결국 누가 측면을 지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망했다.

그는 결승전은 측면싸움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중원에서의 미드필더 싸움은 측면으로 볼을 뿌려주기 위한 사전작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축구의 전술적 트렌드는 4-2-3-1이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팀들이 포백라인 앞에 두 명의 미드필더를 둬 수비를 두껍게 쌓는 포메이션을 구사하고 있다.

공수 밸런스를 위해 중앙에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양 날개 자원을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대열을 갖추고 촘촘하게 들어선 중앙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측면 공략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박 위원의 설명이다.

그는 “숫자가 많은 중앙을 뚫어내려면 개인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들다”며 “윙포워드가 측면을 끊임없이 흔들어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패턴 플레이를 활용해 빈 공간을 파고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은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고전했던 이유 중 한 가지가 측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윙어 손흥민이 중앙에 머물게 한 시간이 많아 상대 압박에 고전한 것이라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손흥민은 측면에서 상대를 더욱 흔들어 줘야 한다”면서 “벌려주고 좁혀 들어가며 때리는 슈팅이 손흥민의 장기인데 제대로 발휘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hujung@ilyoseoul.co.kr

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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