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 이하 ‘금소연’)은 금융제도에 대한 소비자불만(Consumer complaint) 사항을 조사한 결과 은행에 대한 불만도(20.8%)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는 보험(19.4%), 저축은행(12.1%), 카드(9.3%), 증권(8.9%) 순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소비자들이 금융제도를 이용하면서 가장 ‘불만족’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수수료가 비싸다’(38.3%)가 가장 높았고, 두 번째로는 대출이율이 너무 높다(37.7%)가 차지하였고, 금융상품자체에 대한 불만(33.1%)도 순으로 컸다.
이외에도 상품과장설명(31.0%), 기만적인 광고(30.7%), 서비스불만족(30.4%), 충분치 못한 상품설명(28.6%), 원하는 금융상품을 찾기 어렵다(24.1%)는 순으로 소비자불만도가 높았다.
소비자들은 금융사를 이용하면서 불만이 있는 경우, 소비자의 40.1% 가 해당금융사와의 거래를 중단하거나 회피하는 행동을 하겠다고 응답해, 금융사의 ‘소비자불만’ 관리를 하지 않으면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이탈'한다는 것이 입증됐다.
또한, 소비자 불만시 27.1%가 금융사에 직접 민원을 제기하고, 16.9%가 금융감독원이나 소비자단체, 언론사에 불만을 호소하고 9.6%가 ‘주변에 해당금융사를 이용하지 않토록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라고 응답했고, 6.3%의 불만 소비자들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금융소비자들이 금융거래를 하면서 느끼는 불만을 제거하기 위해 금융사들이 불공정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고 올바르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여 공정한 금융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 13일부터 11월7일까지 26일간 온라인 설문조사로 실시됐다. 332명이 참여했고, 112건의 금융제도 소비자불만 사항을 발굴해 개선방안이 제시됐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