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 비리' 혐의 예비역 해군 소장 한강 투신
'방위사업 비리' 혐의 예비역 해군 소장 한강 투신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5-01-28 23:48
  • 승인 2015.01.28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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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방위사업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예비역 장성이 한강에 투신하기 전 검찰에서 두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예비역 장성 출신 함모(61·해사 31기)씨는 방산비리 사건으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함씨는 예비역 해군 소장으로 방위사업청에서 함정사업부장 등을 역임하고 국내 한 대기업에서 방산 분야 관련 고문으로 재직했다.

합수단은 국내 유명 방산업체 A사의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업체의 고문으로 활동한 함씨의 역할에 주목하고 두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했다. 함씨는 조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씨가 일부 혐의를 인정한 만큼 조사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로 인한 사법처리 중압감이 높아져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검찰을 판단하고 있다.

다만 합수단은 함씨가 조사와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합수단은 함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가 불가능해진 만큼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하고 수사를 종결할 계획이다.

다만 방산비리에 연루된 다른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안타깝고 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함씨는 조사와 관련해서 이의 제기를 하거나 불만을 표시한 바 없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고 강조했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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