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알루미늄 재질의 공중전화 부스 출입문을 몰래 뜯어 고물상 등지에 내다 판 혐의(특수절도)로 청소원 이모(42·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씨의 아들과 조카, 이씨 내연남과 내연남의 아들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10년 넘게 공중전화 청소원으로 일해 온 이씨는 내연남 등과 함께 KT 직원 복장을 한 채 10일 오전 5시께 부산 남구 우암동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 출입문을 공구를 이용해 뜯어낸 뒤 트럭에 실어 달아나는 등 모두 11차례에 걸쳐 공중전화 부스 20곳의 출입문을 고물상과 철강회사에 팔아넘긴 혐의다.
경찰은 공중전화 부스 출입문이 자주 도난당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인 끝에 철강회사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이씨 트럭 번호를 조회해 일당을 검거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생활비에 보태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