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황유정 기자] ‘슈틸리케호’가 2015 호주 아시안컵 한국-이라크전에서 수중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호주 기상청은 26일 “시드니 전역에 비가 내린다”고 보도했다. 예상 강수 확률은 90%, 강수량은 5~10mm 내외로 그다지 양은 많지 않다.
앞서 한국은 캔버라에서 열린 오만(10일)·쿠웨이트(13일)와의 조별리그 1,2차전을 모두 수중전으로 치렀다.
공교롭게도 중동 국가와의 맞대결에서만 비가 내리고 있다. 오만·쿠웨이트·이라크 모두 중동 팀이다. 대부분 사막 기후로 연간 강수량이 극히 적다는 특징이 있다. 비를 경험하지 못한 중동 국가의 선수들보다 수중전 경험에 앞선다는 이유다.
카타르 리그에서 뛰고 있는 남태희(24·레퀴야)는 “한국은 비가 많이 내리지만 중동은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다. 선수들이 비를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며 “수중전이 된다면 한국이 더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동 선수들은 무더위에 강한 편인데, 비가 내리면 선선해져 한국 선수들이 더위로 인한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경기 후 감기에 걸려 나머지 아시안컵에 불참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 이에 한국 대표팀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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