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비 벌려 옆집 노파 살해한 20대
인터넷 게임비를 마련하려고 옆집에 침입해 70대 노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지난 1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4월 18일 오후 10시 반경 관악구 신림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집주인 공모씨(79·여)의 목과 가슴 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700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살인)로 한모씨(2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게임 중독자인 한씨는 게임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려고 평소 가지고 있던 만능열쇠로 공씨 집 출입문을 따고 침입했다가가 인기척을 느낀 공씨가 잠에서 깨어나자 공씨의 부엌 싱크대 서랍에서 꺼낸 흉기로 공 씨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씨를 살해한 뒤 한씨는 핸드백에서 700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절도 등 전과 3범인 한 씨는 지난해 4월 군에서 제대한 뒤 최근 아버지를 따라 한두 차례 노동일을 나간 것 외에는 뚜렷한 직업이 없이 생활하면서 PC방에서 살다시피 한 인터넷 게임 중독자로 범행 직후에도 훔친 돈을 들고 PC방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 씨의 집안 구조 등에 대해 잘 아는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한씨의 집에서 숨진 공씨의 혈흔이 묻은 가죽장갑을 발견해 한 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