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휴지통- 도둑도 놀란 ‘1천만원 헌금’
사건 휴지통- 도둑도 놀란 ‘1천만원 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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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5-12 13:36
  • 승인 2009.05.12 13:36
  • 호수 108
  •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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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헌금했는지 절대 말할 수 없다” 교회 함구
30대 절도범이 경남지역의 한 교회에 침입, 헌금함 속 봉투 안에 들어있던 1000만원짜리 수표를 훔친 뒤 이를 빚을 갚는데 썼다가 경찰 추적에 의해 붙잡혔다. 진주경찰서는 1일 절도 혐의로 김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도내 모 지역 교회에 몰래 들어가 헌금함 안에 테이프를 붙인 도구를 넣어 꺼내는 방법으로 봉투 안에 있던 1000만원짜리 자기앞 수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훔친 봉투 안에 1000만원짜리 수표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 뒤 깜짝 놀랐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훔친 수표를 자신의 여자친구 예금 통장에 입금시켰다가 계좌 추적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피의자는 1000만원 중 900만원을 개인 채무 변제 등으로 쓰고, 나머지 100만원만 남아있었다”면서 “거액을 헌금한 신도가 누구인지 등에 대해 교회 측에서 일절 함구해 신원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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