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휴지통- “어, 이 사람 TV에서 봤는데”
사건 휴지통- “어, 이 사람 TV에서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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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5-06 15:12
  • 승인 2009.05.06 15:12
  • 호수 107
  • 3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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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에 걸린 좀도둑
전국을 돌며 좀도둑질을 한 10대가 TV에 출연했던 전력 때문에 경찰의 탐문수사에 걸렸다.

지난달 22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모(16)군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친구 5명과 함께 3월 말부터 최근까지 익산과 대전, 경기도 부천 등지의 찜질방과 빈집 등을 돌며 현금과 귀금속, 승용차 등 모두 1480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9일 현금 31만원을 훔친 익산시 동산동의 한 찜질방 CCTV 화면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익산의 중·고등학생들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화면에 찍힌 용의자들 가운데 한 명이 팔씨름을 잘해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었고 또래 사이에서는 꽤 유명하다는 것.

이를 토대로 이군의 인적 사항을 파악한 경찰은 지난달 20일 지인을 통해 충남 논산의 시외버스 터미널로 불러내 붙잡았다.

타고난 팔씨름꾼인 이군은 지난해 2월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씨름 선수 출신 연예인과의 팔씨름 대결에서 두 차례나 이겨 고향인 익산시내에서 입소문을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군 등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15)군 등 나머지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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