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손흥민, '환상적인 호흡'으로 우즈벡전 2-0 승리 견인
차두리‧손흥민, '환상적인 호흡'으로 우즈벡전 2-0 승리 견인
  • 황유정 기자
  • 입력 2015-01-23 10:12
  • 승인 2015.01.23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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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황유정 기자] 슈틸리케호가 아시안컵 우승 고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슈틸리케호는 2-0으로 우즈벡을 꺾고 4강 진출권을 얻었다.

손흥민(23‧레버쿠젠)은 이날 연장 전반 14분과 후반 14분 각각 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대표팀의 맏형 차두리(35‧서울)의 존재감이 더 돋보이는 한 판이었다.

벤치를 지키던 차두리는 후반 25분 김창수와 교체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강화하기 위한 슈틸리케 감독의 판단이었다.

결국 차두리는 이날 발군의 기량으로 한국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차두리는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엄청난 질주로 돌파해 환상적인 드리블을 펼쳤다.

특히 연장 후반 14분 폭발적인 스피드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을 제치고 손흥민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한 장면에서 차두리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했다. 차두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완벽한 찬스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차두리는 우즈벡과의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감독님께서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셨다. 공격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하셨다”며 “나는 후반전에 투입돼 체력이 남아있던 상태였고, 상대는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를 이용해 돌파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차두리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통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를 앞두고 현역 은퇴까지 고려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울 따름이다.

차두리는 “아직 결승으로 가는 과정이다”며 “힘들지만 최선을 다했고,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전했다.

hujung@ilyoseoul.co.kr

 

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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