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은 21일 호주 멜버른의 렉텡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 대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개인의 욕심을 채우러 온 것이 아니다. 팀이 우승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라고 뜻을 전했다.
또 “우리가 3골밖에 못 넣었다고 해서 한국이 진 적은 없다. 어떻게든 이기는 것 중요하다. 100골을 넣어 이기든 10골을 넣어 이기든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회 개막전부터 아시아를 넘어 유럽 언론까지 주목하는 선수다. 이번 대회를 빛낼 선수를 꼽는 명단에 빠지지 않고 손흥민의 이름이 등장했다.
하지만 조별리그는 기대에 못 미쳤다.
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풀타임 뛰었지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1대1 찬스에서 왼발 슛이 골대를 튕기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후에는 감기 몸살을 앓으며 쿠웨이트와의 2차전은 아예 포기해야 했다.
다행스럽게 손흥민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7일 호주와 최종전 때는 후반 4분 부상당한 구자철(26·마인츠) 대신 교체 투입됐을 정도로 회복됐다.
그러나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통틀어 3골 밖에 못 넣을 정도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더불어 구자철과 이청용(27·볼턴)이 부상으로 잔여 경기를 뛸 수 없게 돼 심각한 전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