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황유정 기자] 슈틸리케호가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우승을 향해 갈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5 호주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우즈벡을 크게 앞서고 있다. 지금까지 11차례 맞붙어 8승 2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이 우즈벡에게 진 것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이 유일하다. 당시 한국은 0-1로 패했다.
하지만 슈틸리케호는 우즈벡 전을 앞두고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른쪽 날개 이청용과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이 대회 도중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은 대회를 21명의 스쿼트로 버텨야하는 상황이다.
이청용은 현재 부상으로 인해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그는 오만과의 1차전에서 정강이뼈에 실금이가 3주간의 휴식 판정을 받았다. 구자철은 호주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청용의 오른쪽 날개는 한교원(25‧전북)이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교원은 지난 호주와의 3차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근호(30·엘 자이시)가 오른쪽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는 호주전에서 이정협(24·상주)과 함께 결승골을 합작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
구자철의 자리에는 남태희(24‧레퀴야)가 주목받고 있다. 남태희는 쿠웨이트전에서 선발로 나와 1-0의 승리를 이끌었다.
남태희는 전반엔 오른쪽 날개로, 후반전에는 원래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돌아와 골을 터뜨렸다. 따라서 측면보다는 중앙에 섰을 때 파괴력이 배가 되는 만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