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외식 프랜차이즈 , 4대 조건 따져라!
[대·박·창·업] 외식 프랜차이즈 , 4대 조건 따져라!
  • 창업경영연구소
  • 입력 2015-01-19 10:22
  • 승인 2015.01.19 10:22
  • 호수 1081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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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템에 수십, 수백개의 브랜드가 각축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 초보자의 진입은 생각만큼 녹록치 않다.

이상헌 창업연구소 소장은 “맛, 노하우, 두터운 소비층, 가맹본부의 역사 등 4대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며 “외식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고객으로부터의 검증된 맛’”이라고 말한다. 창업의 생존권은 사실상 고객이 쥐고 있다. 고객이 맛에 대해 외면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은 대대적인 광고 물량으로도 존립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생맥주 전문 프랜차이즈 가르텐호프&레스트는 언제나 시원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얻은 브랜드다. 비결은 매장의 각 테이블마다 설치돼 맥주잔의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냉각 장치다. 이 장치는 가르텐호프&레스트의 본사 가르텐의 한윤교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가르텐호프&레스트의 맥주잔 냉각 장치는 맥주잔 온도를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로 알려진 4℃로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이로 인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고객들이 맥주의 시원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또 잔의 입구를 좁혀 맥주의 김이 잘 빠지지 않도록 하는 ‘아이스잔’도 개발했다. 생맥주가 맛있는 집으로 여전히 입소문중이다.

띠아모코리아가 론칭한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는 지난해 브랜드 론칭한 이후 커피가 맛있는 매장으로 불리고 있다. 특징은 싱글오리진 원두와 핸드 드립이다. 느림의 미학을 더한 커피 한 잔마다 고객의 스토리를 담겠다는 콘셉트다. 제공되는 원두는 5~6가지다.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선택해 프리미엄 싱글오리진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띠아모커피 관계자는 “띠아모커피는 미국스페셜협회(SCAA)의 국제 전문가들이 인정한 전 세계 5% 미만의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한다”며 “일반 블렌드나 커머셜커피에 비해 향과 산미 등이 풍부한 개성적인 커피”라고 말했다. 아울러 “띠아모커피는 싱글오리진 드립 커피이면서도 합리적 가격을 책정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남들이 흉내 낼 수 없는 노하우’다. 프랜차이즈 시장에는 경쟁사가 너무도 많다. 누구나 쉽게 모방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세탁 전문 프랜차이즈 월드크리닝은 창업자금이 저렴한 데다 본사의 체계적인 교육으로 주부창업 유망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월드크리닝은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창업자를 대상으로 영업사례교육, 섬유별 세탁물 접수교육, 세탁물확인항법 및 세탁교육, 모범매장 실무교육 등을 제공한다. 오픈 1년 이내 가맹점은 지사별 간담회를 통해 가맹점 운영전략과 지사협조 사항을 공유한다.

월드크리닝의 노하우는 친환경 시스템이다. 친환경 회수건조기를 모든 사업장에 비치해 대기오염물질 방출을 차단한다. 차별화된 세정액 관리도 월드크리닝의 비결이다. 드라이크리닝의 경우 세탁이 끝나면 용제를 물처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카본(숯) 필터에 여과시켜 재사용한다. 특별히 카본을 사용하는 이유가 있다. 일반 필터방식으로는 용제 속 세균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차별화 + 친환경 전략
내세워야
 
닭강정 브랜드 가마로강정은 전통 아이템을 활용해 독창적인 튀김 기법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가마솥에서 강정을 튀겨내는 데 바삭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와 100%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한다. 여기에 인건비를 줄인 시스템운영을 통해 론칭 2년5개월 만에 전국 240개 매장을 확보하면서 핫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가마로강정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하는 오더메이드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비교적 메뉴와 조리 레시피가 단순하다. 아울러 커다란 무쇠 솥을 사용해 필요시에 많은 양의 강정을 한번에 튀겨낼 수 있다. 또한 적은 평수의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이기에 홀 위주의 매장운영에 비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자연을 이용해 옷을 만든 제주명품 갈옷 갈중이는 35년 동안 3대를 이어온 장인정신으로 만든 브랜드다. 천연 염색을 이용한 환경친화적 의류 브랜드로 노하우와 실용성 모두를 갖추고 있다. 갈중이는 제주 향토 유산이면서 명품 의류다. 갈옷은 제주산 풋감의 떫은 물을 짜내 색을 낸 제주의 전통의상이다. 지난해 오픈한 인사동 매장의 경우 20대부터 4050세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이 방문하고 있다.

셋째는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두터운 소비층 형성이다. 이 중 대표적인 국민 간식이 치킨과 피자다. 두 가지를 한번에 다루는 브랜드도 수없이 많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치킨퐁’이다. 엄선된 100% 국내산 계육과 첨단기법의 염지기술과 시즈닝 기술을 앞세운 오븐구이치킨에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이태리 정통 스타일의 틴(thin) 피자를 접목시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화덕피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도우에 갖은 재료가 천연치즈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마지막은 가맹본부의 역사다. 브랜드의 지속성과 연속성을 보여준다. 콜라보레이션 치킨펍 브랜드 바보스를 운영중인 프랜차이즈 기업은 대대FC다. 1987년 고객과 숨쉬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라는 이념으로 지금까지 한우물만 판 회사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반영해 론칭한 브랜드가 바보스다.

바보스는 스몰비어 바보비어와 오리엔탈볶음면 브랜드 MR.면장, 프리미엄 건강치킨 꿀닭을 결합했다.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에 감성을 담은 바비큐보스의 새로운 브랜드 네임이다. 대대FC 조동민 대표는 “대대FC는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힘이 되고 동반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이라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프랜차이즈 기본에 충실하며 세계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통삼겹&통오리 전문점 화덕400은 참나무장작 바비큐전문점 옛골토성의 18년 노하우가 녹아있는 브랜드다. 국내산 최상의 고기만을 사용한다. 국내 고기전문점 중 참나무 장작 화덕을 도입한 것은 화덕400이 처음이다.

ilyoseoul@ilyoseoul.co.kr

창업경영연구소 ilyo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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