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연예인 탈세 의혹
또 불거진 연예인 탈세 의혹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5-01-19 10:16
  • 승인 2015.01.19 10:16
  • 호수 1081
  • 4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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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 원대 불법외환거래 한예슬·이수만 등 법적 문제없다?

▲ <뉴시스>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배우 장근석과 한예슬,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만씨가 세금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이수만 대표와 한예슬 등은 1300억 원대 불법 외환거래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장근석은 해외 활동 수입의 상당 부분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장근석은 최근 100억 원이 넘는 추징금을 납부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장근석 측은 “회계상의 오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예슬 측과 SM엔터테인먼트도 “불법적인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다시 불거진 연예계 탈세 의혹에 대해 정리해봤다.

장근석  해외 수입 일부 누락… 100억 추징금 납부 
한예슬  LA 건물 소유권 이전 과정에서 신고 누락

지난해 언급됐던 배우 장근석의 탈세 의혹이 새해 들어 다시 불거졌다. 장 씨가 세금 탈루액과 가산세 등 100억 원이 넘는 추징금을 납부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처음 장 씨의 세금 탈세 의혹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7월이다. 당시 장 씨가 해외 수입을 국내로 들여오면서 일부를 신고하지 않은 채 억대의 탈세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장 씨 측은 “장 씨가 탈세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중국 내 행사에 대한 합법적인 계약 후 모든 건을 진행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로부터 3달 뒤인 10월 장 씨가 추징금을 납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이때도 장 씨 측은 “추징금을 낸 적 없다”고 반박했다.

“기획사의 회계상 오류”
 사실무근이라더니…

장 씨의 탈세의혹은 그렇게 잠잠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모 일간지에서 장 씨가 탈세액과 가산세를 합쳐 100억 원이 넘는 추징금을 국세청에 납부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동안 장 씨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했으며 장 씨는 100억 원대 추징금을, 중국 H기획사 대표는 10억 원의 추징금을 납부했다. 그러나 국세청은 세무조사 과정에서 장 씨가 고의로 소득신고를 누락한 물증은 발견하지 못해 검찰에 고발하지 않았다.

해당 보도가 나오자 처음 장 씨 측은 “이미 다 해명했다”며 부정했지만 결국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기획사의 회계상 오류”라고 해명했다. 장 씨의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는 “탈세 및 세무조사에 대한 보도가 계속해서 나가고 있는데 이는 장근석의 외화수입 탈세로 인한 특별 세무조사가 아니라 소속사의 정기적인 세무조사”라며 “관계당국의 조사과정에서 소속사의 회계상 오류로 인해 잘못된 부분에 대해 수정신고 후 납부를 완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어 “국세청도 고의성이 없음을 인정해 고발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검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번 일은 장 씨와 별개로 소속사의 회계상 오류로 인해 발생한 일로 장 씨는 지금까지 세금에 대해 성실하게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속사의 이 같은 해명은 초기 ‘사실무근’이라고 거짓 변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장 씨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결국 장 씨는 방송 예정됐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씨를 향한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뉴시스>

“불법 취득 아닌
 착오로 신고 누락된 것”

배우 장근석의 추징금 보도가 나오기 2일 전인 지난 12일 KBS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와 배우 한예슬 등 44명이 1300억 원대의 불법 외환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한예슬은 2011년 미국 LA에 한 상가 건물을 매입했다. 그리고 본인 명의로 부동산을 신고했다. 그러나 자신이 주주로 있는 법인에 소유권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신고가 누락된 것이었다. 이에 한 씨는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한예슬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한예슬은 해외 소재 불법 취득한 사실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한예슬은 LA 상가 건물을 본인 명의로 취득하고 관련 국가 기관에 적법하게 해외 부동산 취득 신고를 했다. 그 이후 해당 건물을 본인이 주주로 있는 법인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소유권을 이전했다”며 “이는 법적으로 전혀 문제없는 사항이고 한예슬이 직접 관리하기 어려움에 따라 원활한 관리를 위한 조치였다. 경제적 실질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부동산의 현물출자로 인한 법인의 주식 취득 시 신고를 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음을 인지하지 못해 신고가 지연됨에 따라 발생한 문제”라며 “해외부동산을 신고 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해명이 사실이라면 한 씨의 불법 해외부동산 취득 의혹은 억울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재벌들의 의혹을 감추기 위해 연예인인 한예슬을 방패막이로 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역시 “해외 부동산에 대한 불법 취득이 아닌 단순 착오에 의한 변경신고가 누락된 것”이라며 “파악한 즉시 금융감독원에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의 경우 해당 사실이 검찰에 통보가 돼 향후 검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슬과 이수만 대표의 불법외환거래 의혹은 향후 결과를 지켜봐야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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