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죄 잇따라
대전지역에서 가출청소년들에 의한 강도행위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어른들의 성 매수 행위가 여전해 청소년 범죄행위에 대한 철저한 지도,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12일 10대 소녀를 고용해 성관계를 미끼로 남성들을 꾀어 강도짓을 벌인 혐의(강도상해)로 김 모(24)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김 씨 등은 대전시 중구 선화동의 한 PC방에서 미리 고용한 이 모(17)양으로 하여금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A(35)씨에게 접근해 성관계를 미끼로 꾀어 모텔로 유인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를 찌르고 현금 15만원을 빼앗는 등 대전과 대구 등지에서 4명으로부터 805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대전경찰은 지난해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미성년자 성매매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해 사이버 공간에 대한 추적수사 등 집중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청소년 성매매 행위는 여전하다. 올해에만 인터넷 상에서 청소년 성매매 행위 9건을 적발해 29명을 청소년 성범죄와 관련해 입건했다.
청소년들의 폭행, 강·절도행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귀가하는 학생을 뒤따라가 폭행하고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침입해 현금 등을 강취한 황모(18)군 등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황군 등은 대전 서구 탄방동 모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가하던 피해자 한모(16)군을 옥상으로 끌고 가 폭행한 후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내 현금 120만원을 강취하는 등 초·중등 학생들을 상대로 총 4회에 230만원을 강취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대전지역 복도식 아파트를 대상으로 복도 방범창살을 뜯고 침입하는 수법으로 18회 걸쳐 현금 등 3100만원 상당을 훔친 조모 (19)군 등 2명도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들에 의한 각종 범죄행위가 잇따라 학교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미성년자 고용에 따른 성매매 행위의 경우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개 쳐드는 교내 폭력조직
구미, 중학생들이 후배 여학생 집단폭행
신학기들어 경북 구미지역 중학교 내 폭력조직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지난달 23일 오후 5시께 구미시 H중학교 3학년 여학생 5명과 인근 학교 일명 '일진'학생 5명이 합동으로 이 학교 2학년 여학생 8명을 학교 인근 성당 공터로 불러내 집단 폭행을 했다.
이 날 집단 구타로 2학년 여학생들은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를 입은 여학생 학부모들은 24일 구미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1주일이 지나도록 가해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피해 학생의 한 학부모는 "피해 학생 부모의 항의를 받고 1주일이 지나서야 진상조사에 나섰다"면서 "단순 폭행 사건으로 사건을 축소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구미 S중학교 1학년 신모 군이 같은 반 학생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신군은 폭행을 당하기 전에도 가해학생들로부터 자신의 신발과 가방이 흉기에 찢기는 등 무수한 괴롭힘을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이 지역에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수사자 늦어 졌을 뿐"이라며 "사건을 축소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네 자식 때문이야!!” ‘야동’ 본 딸에 엄마끼리 머리채 잡아
딸 친구 찾아가 남의 자식 탓, 폭행으로 번져
음란동영상을 함께 본 딸들 때문에 엄마들끼리 싸움이 벌어졌다. 주부 A(50)씨는 딸 B(16) 양이 지난주 친구 집에서 음란동영상을 봤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당시 A씨는 딸에게 간단히 꾸지람을 하는 정도로 넘어갔으나, 딸이 엇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일주일쯤 지난 26일 밤 11시쯤 딸의 친구집을 찾아갔다.
A씨는 "왜 야동을 보여줬냐"며 딸 친구를 호되게 꾸짖었고, 화를 참지 못해 집기들을 집어던졌다. 놀란 친구 C양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이를 알렸고, 이번에는 C양의 어머니가 다음날 밤 A씨를 찾아 나섰다.
C양의 어머니는 "자녀 교육이 형편없다"는 식으로 쏘아붙이는 A씨에게 언성을 높였고, A씨는 홧김에 C양의 어머니를 폭행하고 말았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A씨를 입건해 C양의 어머니와 대질조사를 벌이고 있다.
“말 안듣는다” 후배 구타 10대 2명 영장
폭행에 야구 방망이등 사용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후배들을 마구 때린 ‘무서운’ 10대 2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진주경찰서는 2일 후배 3명을 야산으로 끌고 가 폭행 한 혐의(폭력)로 서모(17) 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정오께 진주시 모 중학교 인근 야산에서 고등학생 A군 등 3명을 야구방망이로 수십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진주의 모 고등학교를 중퇴한 서군 등은 중학교 후배인 A군 등이 말을 잘 듣지 않고 반항한다는 이유로 범행 당일 야산으로 끌고 간 뒤 온 몸을 폭행해 A군에게 전치 6주 등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10대 범죄이지만 죄질이 불량하고 재범의 가능성이 높아 구속수사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내 선물 내놔!” 절도로 얼룩진 ‘황혼 로맨스’
전주 완산경찰서는 24일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애인의 집을 턴 혐의(절도 등)로 배모(6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23일 오후 1시께 전북 전주시 평화동에 있는 내연남 조모(54)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자신이 선물한 점퍼와 정장 등 의류 9벌(시가 45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2년 전부터 조씨와 만나 온 배씨는 경찰에서 "배씨가 요즘 만나주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약이 올라서 그동안 선물한 옷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기도로 살려낸다니까!” 남편 시신과 1년 동거한 여인
30대 주부가 암 투병 끝에 숨진 남편을 기도로 살려낸다며 1년 간 시신과 동거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오후 10시30분께 부산 사하구 신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고모(45)씨가 완전히 마른 ‘미이라’ 상태로 숨져 있는 것을 고씨의 장인(57)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고씨의 장인은 경찰에서 “1년 이상 사위를 보지 못해 집에 와 보니 미이라가 된 채 안방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고씨는 약 2년 전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다 지난해 1월 초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씨의 아내(37)는 종교의 힘으로 남편을 소생시키겠다며 1년 이상 장례를 치르지 않고 시신을 방에 둔 채 기도를 올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고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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