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축구대표팀, 아쉬움 가득한 쿠웨이트 전…8강 토너먼트 빨간불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아쉬움 가득한 쿠웨이트 전…8강 토너먼트 빨간불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5-01-14 17:11
  • 승인 2015.01.14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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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현지시각)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한국 남태희가 전반 첫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55년 만에 아시안컵 승리를 목표로 세운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경기력으로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3(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쿠웨이트를 1-0으로 이겨 조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2경기에서 2골밖에 넣지 못하는 부진에 빠지면서 앞으로 남은 강호 호주와의 조별리그를 비롯해 8강 토너먼트에서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특히 이날 쿠웨이트 전에서의 한국팀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창은 무뎠고 방패는 헐거웠다. 이 밖에 대부분의 경기내용에서도 합격점을 받기에는 부족했다.

우선 대표팀은 공격에서 여전히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동국(전북 현대), 김신욱(울산 현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86cm의 이정협(상주 상무)을 발탁했지만 폭발력을 기대하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쿠웨이트 전에서는 이청용(볼튼)이 부상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했고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이 컨디션 난조로 출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플랜B 역시 수월하지 않았다. 

비록 남태희(레퀴야)가 골을 넣어 위기를 넘겼지만 자주 볼이 끊기는 등 미숙함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 역시 불안한 모습이 연출됐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수가 지속됐다. 특히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중심을 못 잡으면서 파트너인 장현수(광저우 부리)까지 함께 흔들렸다.

다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 기량을 두루 점검하고 단기전의 특성에 맞춘 템포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 큰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여전히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당초 목표한 우승까지 가기에는 힘겨워 보인다.

이에 대해 오만전과 쿠웨이트 전을 직접 관전한 박지성 전 국가대표 선수는 감기에 걸린 선수도 있고 몸이 전체적으로 안 올라온 느낌이다. 하지만 승점 6점을 땄고 2연승으로 조기에 8강에 올랐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첫 경기 후 결장한 선수가 많이 멤버가 많이 바뀌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질책할 부분이 있다면 대회가 끝난 다음에 하는 것이 맞다. 지금은 대표팀에게 응원이 필요한 시기리고 당부했다.

대한축구 협회 한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격수 부재나 수비 불안은 이전부터 계속 안고 있던 문제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생긴 문제점은 차후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을 위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단기전 경험을 통해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 지금은 슈틸리케호에 힘을 실어워야 할 때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A3차전인 호주와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를 통해 조 1, 2위를 가리게 된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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