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황유정 기자]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26명에서 27명으로 늘어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3일 2015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해 올 시즌 부터 10구단 체제가 됨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올 시즌부터 늘어나는 경기수(128경기 → 144경기)를 고려해 현역 선수 1군 엔트리를 27명으로 확대했고 25명이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KBO는 부족한 투수 자원을 보호하고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를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의 계산법도 복잡해졌다. 당초 엔트리 확대 결정까지 각 구단의 의견은 극심하게 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들은 자유 계약 선수 양산과 구단별 연간 5000만 원 내외의 추가비용 발생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엔트리 확대의 핵심은 투수 자원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1‧2군의 전력 차가 심해 실질적인 팀가용 인원이 18명 안팎에 불과한 구단들은 오히려 엔트리 확대가 독이 될 수 있다는 것.
확실한 선발카드를 갖고 있는 삼성‧두산‧SK 등의 팀은 엔트리의 확대가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생팀인 KT를 비롯해 기아‧한화‧롯데 등은 투수 자원이 넉넉한 팀들에 비해 1명이 늘어난나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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