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대한변협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제48대 협회장 투표에서 하창우 변호사(사법연수원 15기)가 3214표(35.62%)를 얻어 협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함께 입후보한 법무법인 율촌의 소순무(63·10기) 대표변호사는 2595표(28.76%), 대검 중수부장 출신 박영수(62·10기) 변호사는 2569표(28.47%), 차철순(62·5기) 전 대한변협 수석부회장은 602표(6.67%)를 각 득표해 고배를 마셨다.
특히 하 변호사는 서울지역에서 2214표, 서울 외 지역에서 1000표를 득표해 서울과 서울 외 지역에서 모두 다른 후보자보다 많은 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 변호사는 서울에서 1800표, 지방에서 600표를 득표했고, 박 변호사는 서울에서 1700표, 지방에서 860표를 받았다. 차 변호사는 서울 380표, 지방 220표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는 전체 유권자 1만5545명 중 9022명이 투표에 참여해 58.0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중 제주 지역이 80%의 투표율로 가장 높았고, 인천 지역이 51.44%의 투표율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울은 55.40%의 투표율로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하 변호사는 유효 득표수의 3분의 1 이상을 득표한 만큼 별도의 결선 투표 없이 오는 23일 취임식을 열고 대한변협 회장으로서의 공식 업무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대 법대 출신인 하 변호사는 1986년 변호사로 법조계에 첫 발을 들였다. 그는 1997년부터 4년 동안 서울지방변호사회 총무이사를, 이후 4년 동안 대한변협 공보이사를 맡았다.
2007년엔 제89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에 당선돼 법관평가제 등을 도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하 변호사는 2011년 제46대 대한변협 회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5년 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당시 하 변호사는 경쟁 후보였던 신영무 변호사를 상대로 접전을 벌였지만 167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013년 실시된 제47대 회장 선거에서는 김현 후보와 단일화하기로 하고 후보직을 양보했지만 본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위철환 현 회장에게 뒤지면서 결국 단일화도 무용지물이 됐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