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4050 여성고객 입맛을 잡아라!
[대·박·창·업] 4050 여성고객 입맛을 잡아라!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 입력 2015-01-12 10:24
  • 승인 2015.01.12 10:24
  • 호수 1080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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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 여성고객층이 유통, 패션, 외식 등 업종을 불문하고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구매력과 경제력이 탄탄하면서도 2030세대에 비해 합리적 소비를 추구한다. 이들은 가정 내 소비 결정권을 지니고 있어, 가족 또는 지인 등 3~5명 이상 고객을 유입시킨다. 가족을 중시하면서도 본인을 위한 소비에도 과거보다 적극성을 띄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인기 점포는 어디일까


최근 속속 인기를 끈 ‘한식뷔페’와 ‘샐러드바’, ‘월남쌈전문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특징은 식사를 한 후, 커피 및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한 번에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한식뷔페 ‘풀잎채’는 한식을 일품요리로 만들어 누구나 먹기 편하게 샐러드바 형태로 풀어 놓은 뷔페식 한식당이다.

2013년 1월에 창업한 후 올해 급성장해 벌써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내 330㎡(100평)이 넘는 대형 점포만 18개를 열었다. 중산층 창업희망자의 공동 투자형 아이템으로 각광 받으면서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데, 새해는 지방으로도 본격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할머니보쌈·족발’의 자매 브랜드인 ‘모리샤브’도 샐러드바&샤브샤브 컨셉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샤브샤브에 에피타이저, 다양한 일품메뉴, 디저트까지 갖추어 음식과 함께 여유로운 대화를 즐길 수 있다.

 가동률 높이는
‘융합’ 업종 인기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아초원’은 돼지고기, 오리고기, 소고기 등 고기 3종과 19가지 야채 등 쌈재료를 라이스페이퍼에 싸먹는다. 쌀국수 등과 함께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점심특선이 1만3000원, 저녁이 1만5000원이다. 화학조미료를 일정 사용하지 않는 웰빙식으로 속이 부담스럽지 않다. 공간도 넓고 분위기도 편해 모임공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4050여성층을 비롯한 주부고객들이 많이 찾는 이유다.

업종 간 융합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융합은 단순한 차별화 전략을 넘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내거나 새로운 업종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새해도 이러한 융합 업종의 약진이 예상된다. 생소한 아이템보다는 시장성이 검증된 아이템을 융합하는 것이 보다 쉽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융합 업종의 주목할 만한 점은 타겟 고객층은 세분화하되, 이에 궁합이 맞는 업종을 결합하는 점이다.

지난해 서울 역삼동에 직영본점을 론칭한 ‘리즈 스테이크 갤러리’가 대표주자다. 이곳은 스테이크에 쌀국수, 필라프(볶음밥)를 결합,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스테이크는 한 입에 먹기 좋게 썰어서 나온다.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스테이크는 야채, 겨자, 핫칠리, 갈릭치즈, 크림치즈 다섯가지 시즈닝을 찍어먹을 수 있게 했다.
원 플레이트에 스테이크와 함께 감자튀김, 볶음밥, 샐러드, 구운야채를 더해 양이 푸짐하다.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가격도 저렴하다. 스테이크 점심가격이 7900원~9900원이다. 여기에 2900원을 더하면 쌀국수까지 먹을 수 있다.

 수익성 높인
‘스몰점포’ 주목

경쟁이 심한 커피 전문점들도 새로운 메뉴의 복합화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여름철에는 다양한 팥빙수 메뉴를 선보이고 겨울철에는 케익과 디저트, 팥죽 등 메뉴를 출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카페두다트’는 커피 및 음료에 고급 베이커리를 접목한 것이 장점이다.
올해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층을 겨냥한 스몰비어, 밥버거 전문점 등이 돌풍을 일으켰지만, 창업자들의 수익은 적었다.

벌써 폐점하는 점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새해는 스몰에다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플러스 알파 업종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삼각김밥·규동 전문점 ‘오니기리와 이규동’은 한국인 취향에 맞는 따끈따끈한 밥으로 즉석에서 만든 삼각김밥과 규동(일본식 쇠고기 덮밥)을 판매한다.

가격은 삼각김밥이 1000~2000원 대, 규동이 5000원 대로 저렴한 편이다. 그 외에도 세간에서 화제가 된 컵밥과 밥버거도 판매하고, 최근 출시한 신 메뉴 잡채규동도 인기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한국형 일식 메뉴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창업비용 1억 원을 투자하면 월평균 순이익이 400~500만 원 선으로 생계형 창업자들에게 적합한 업종이다.
‘한솥도시락’도 최근 1인 가구와 캠핑족 증가, 가계 맞벌이의 보편화에 따른 도시락 및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라 그 인기를 더해 갈 것이다.

한솥도시락은 소비자 가격은 올리지 않고, 점포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신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여성층을 겨냥한 샐러드 시리즈를 출시했고, 어린이 고객층에 맞는 ‘폴리도시락’ 메뉴를 선보였다.
어린이 대상 교육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를 적용한 용기 디자인이 특징이고, 어린이 건강에 유해한 식용타르색소 및 합성보존료가 첨가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중장년층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돈치불고기도시락, 제육강된장비빔밥 등 한식 메뉴라인도 강화했다.

매출 하락과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점포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종전환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전망이다. ‘오징어와친구들’, ‘본초불닭발’은 업종전환 창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기존 운영 중인 인테리어와 설비, 집기 등 재활용 가능한 비품을 활용할 수 있어 창업비가 낮기 때문이다. 

ilyoseoul@ilyoseoul.co.kr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ilyo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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