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연예활동과 개인사업을 병행하는 연예인을 찾는 건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이들은 패션, 외식, 미용, 숙박 등 재력과 재능을 결합해 다양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 대중에게 알려진 스타인만큼 일반 사업가에 비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충성도 높은 팬덤이 있는 경우 아예 이들을 주 소비계층을 겨냥한 사업이 있을 정도다. 적절한 사업수완과 감각으로 큰 성공을 거두는 연예인도 있다. 그렇지만 일명 ‘연예인 프리미엄’을 내세워 빈축을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최근 조민아는 고가양갱과 위생문제 등으로 논란이 됐다. 걸그룹 쥬얼리의 전 멤버인 조민아는 ‘조민아 베이커리’라는 카페를 통해 직접 만든 베이커리를 판매해왔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온라인 카페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8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 조민아의 사진이 게재되면서부터다. 사진 속 조민아는 위생장갑과 위생모를 갖추지 않고, 네일아트를 한 손으로 빵을 만들고 있다. 또 12개가 포장된 양갱 1세트를 12만 원에 팔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중가와 비교하며 조민아의 양갱이 터무니없이 비싼 점을 지적했다. 시중 양갱은 20개가 포장된 양갱 1세트가 평균 4만 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500원 짜리 동전을 넣고 빵을 굽고, 팬을 이용해 무임금으로 일을 시켰다는 논란도 함께 확산됐다.
이에 조민아는 지난 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소녀시대를 탈퇴한 제시카도 ‘연예인 프리미엄’으로 홍역을 겪었다. 지난해 8월 론칭한 패션 브랜드 블랑이 일본 브랜드 블랑(BLANC)과 상호명, 브랜드 로고, 홈페이지 디자인 등이 비슷하다는 논란이 빚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시카는 상호명을 블랑앤에클레어로 변경했다.
상호명 뿐만이 아니다. 제시카가 주력으로 삼은 아이웨어의 디자인 역시 일본과 미국 브랜드의 디자인을 카피해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더욱이 제시카가 직접 디자인했다는 이유만으로 지방시, 샤넬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호가할 만큼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블랑 측은 “기수, 연기자, 뮤지컬 등 왕성한 예술 활동을 펼치며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구축 해 온 제시카가 자신의 세련된 디자인감각과 고전적인 미적 감각을 보여 준다”고 브랜드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소녀시대 활동으로 이미지를 쌓은 제시카를 빼면 특별하지 않은 디자인과 브랜드가 과도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가수 백지영도 ‘연예인 프리미엄’을 앞세워 문제가 됐다. 백지영은 2010년 가수 유리와 함께 운영하는 쇼핑몰의 가짜 이용 후기를 올리고 제때 반품해주지 않아 적발됐다.
당시 공정위에 따르면 백지영과 유리가 운영하는 쇼핑몰은 1년 간 997개의 허위 사용 후기를 올렸다. 지각 등 근무수칙을 위반한 직원에게는 시말서 대신 사용 후기를 올리도록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백지영은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태료 1000만 원을 부과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백지영은 쇼핑몰과 관련된 모든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보도 자료를 통해 사과하고 2주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간마저 채우지 않고 사과문을 내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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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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