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황유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올해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제 역할을 해 보고 싶다는 새해 소망을 밝혔다.
박병호는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시무식 뒤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시즌 가을야구에서 내가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면서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 우승하고 싶은 것이 소망”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박병호는 50홈런 고지를 넘었다. 2003년 이승엽(삼성, 당시 56홈런)과 심정수(은퇴, 당시 현대 유니콘스, 53홈런) 이후 11년 만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 한국시리즈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거포 박병호는 “지난해 홈런 52개를 쳤지만, 올해 53개를 쳐야지 하는 생각은 없다”며 “다만 더 많은 장타와 타점을 올리는 것이 목표이고 그렇게 발전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헛스윙 비율이 높아졌는데 고치려고 한다”며 “스윙 궤적이 좀 짧아져야겠고,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될 것 같다”고 자신의 목표를 전했다.
한편 박병호는 넥센과 지난해 5억 원보다 40% 오른 7억 원에 2015시즌 재계약을 마쳐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와 김현수가 연봉 7억5000만 원에 재계약 맺으면서 자유계약 선수 및 해외 복귀 선수를 제외하고는 야구선수 중 역대 최고 연봉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김현수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지만, 나는 3년이 남았다”며 “팀 내에서도 이택근 선배와 함께 최고 연봉이다. 만족한다”는 말로 서운함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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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