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 송은채, 새 이름으로 새 도전… 연기 인생 2막을 열다
[스타 인터뷰] 송은채, 새 이름으로 새 도전… 연기 인생 2막을 열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5-01-05 15:45
  • 승인 2015.01.05 15:45
  • 호수 1079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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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영화 ‘몽정기2’로 데뷔해 시트콤과 드라마를 통해 발랄한 연기를 선보였던 강은비가 송은채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영화 ‘어우동 ;주인 없는 꽃’을 통해 파격 변신했다. 스크린 복귀로 연기 인생 2막을 연 그는 쉼 없는 작품 활동으로 연기자의 꿈을 완성해 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09년 드라마 ‘솔약국집의 아들들’에서 19세 미혼모 역할로 당찬 연기를 선보였던 송은채는 활동을 중단하고 긴 휴식에 들어갔다. 그리고 데뷔 10년이 되는 2015년 1월에 가장 먼저 개봉하는 영화 ‘어우동; 주인없는 꽃’으로 다시 대중들에게 돌아왔다.

배우 송은채는 지난달 26일 서울 쌍림동의 한 카페에서 [일요서울]을 만나 영화 개봉을 앞두고 떨리는 심정을 전했다.

“VIP 시사회가 끝나고 친한 지인들로부터 힘들었던 게 많이 보여서 수고 많았다는 격려를 받았다”며 “너무 떨려서 시사회때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말로 아직 얼떨떨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 대해 송은채는 “사극은 처음이고 진지하고 힘 있는 역할도 처음이라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시나리오가 정말 좋았는데 그것을 완벽하게 소화해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자신의 장면에서는 당시 최선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간 연기에 대한 갈증은 컸지만 복귀하기까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종전에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었고 딱히 연기자라고 보여준 것도 부족했었던 것 같다”며 “복귀를 위해 수차례 오디션을 준비했지만 이미 제작진들은 기존 이미지를 떠올려 오디션에서조차 연기를 보여드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쉬면서 연기 공부를 해도 보여드릴 방법이 없었다”고 답답했던 심정을 드러냈다.

송은채는 또 “이번 시나리오도 회사로 들어왔던 것을 제가 밀어붙였다”며 “오디션을 3번 정도 봤고 감독님께 제 전공인 한국 무용을 하는 동영상도 보여드릴 정도로 어우동을 맡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감독님을 설득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어우동으로 낙점됐지만 산 넘어 산이라고 오랜만의 촬영현장은 녹록치 않았다. 특히 송은채는 이번 작품에서 파격적인 노출연기를 선보여 그간의 이미지를 한 순간에 벗어버리는 변신을 시도했다.

“노출이 사실 안 창피했다면 거짓말이죠. 저도 사람이고 여자잖아요. 첫 촬영에서 너무 화끈거리고 못하겠어서 어떻게 하지 고민을 했는데 당시 선배님들이 저에게 ‘프로가 되고 싶잖아. 연기자잖아’라고 충고해 주셨다”며 “그 한마디로 창피함이 다 날아갔다. 어우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 촬영장에서 안방처럼 누워 있기까지도 했다”고 되돌아 봤다.

하지만 여전히 감정을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며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작품은 20대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장면이 소중하다. 더욱이 작품에서 입었던 다양한 한복들 역시 애착이 간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은채는 다시 대중 앞에 선 만큼 연기활동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작품 활동에 매진할 생각이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그동안 못했던 것들에 새롭게 도전하고 싶고 이젠 쉬지 않고 많은 작품에 도전하려고 한다”며 “2015년에는 공포 영화에 도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은 역할이라도 상관없이 차근차근 하나씩 쌓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김해숙 선생님처럼 드라마에서 엄마역할을 하는 연기자로 성장하고 싶다. 시청자분들에게 사랑받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말하는 걸로 이슈가 되는 배우가 아닌 연기로써 이슈가 되겠다. 기다려주시고 기억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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