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라고 하지 말고 이제부터 ‘모모세대’라고 부르자!
10대를 깊이 이해할수록 미래는 더욱 뚜렷이 보인다!
[일요서울 | 편집팀 기자] 1999년 출간된 미하엘 엔데의 소설 [모모]에 등장하는 주인공 이름이 연상되기도 하는 모모세대란 ‘모어 모바일MOre MObile’ 세대의 줄임말이다. 모바일 환경이 더욱 강화될 가까운 미래를 살아갈 지금의 10대를 지칭하는 용어다. 이 책에서는 10대의 집단적 특성을 세대 차원에서 분석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갈 주체인 그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모모세대’로 부른다. 소설 속 캐릭터 ‘모모’와 모어 모바일 ‘모모세대’는 소중한 것들을 되찾기 위해 기존의 삶에 진정한 의문을 들이댈 능력을 가진 10대를 설명하는 점에서는 좋은 대구를 이룬다.
스마트폰 사용의 활성화는 10대들이 모바일 라이프 시대를 개척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거대한 가상세계와 접속하는 시대, 그런 도구를 손에 들거나 손목에 차거나 안경으로 쓰거나 옷으로 입고 다니는 것이 모바일 라이프 시대다. 앞으로 10년이나 20년, 그러니까 2020년을 넘어 2030년으로 가는 미래다. 지금 이 시대는 아직 시작 단계다. 그리고 그 변동의 맨 앞머리에 서 있는 세대가 있다. 가장 앞서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바로 모모세대인 10대들이다. 그들은 ‘미리 보는 미래’다.
그래서 모바일 시대의 미래를 알려면 지금 여기의 모모세대를 볼 필요가 있다.
10대에 이미 스마트폰이라는 만능도구를 가진 세대. 놀면서 창조하는 세대. 정보처리의 달인들. 소비의 새로운 경로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소비자. 상황과 자신을 매칭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세대. 복잡한 논리의 절차 없이 경험을 감성으로 직접 수용하는 세대. 공감에 기초한 집단적 문제해결 능력이 탁월한 세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존재감이 어린 나이에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세대. 어른들의 능력을 훌쩍 뛰어넘은 아이들. 그러나 이 모든 긍정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리므로 잠재적인 가능성을 가질 뿐인 세대!
미래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모바일에 정통한 10대들의 감각과 능력이 필요해질 것은 분명하다. 당장 한국에서 10대가 있는 가족만 수백만 가구에 달한다. 10대를 소비자로서 상대하는 기업도 결코 적지 않다. 정부도 미래 시민이 될 10대의 특성에 주목하여 정책 비전을 그려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병리적 현상에 대한 우려 정도로 그들을 가둬놓아서는 안 된다. 이들의 긍정적인 잠재력을 구석구석 추적하여 미래 가치를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10대에 대한 트렌드 분석은 비즈니스 관점으로 보면 현재와 미래의 소비자 연구가 된다. 가족의 관점에서 보면 자녀의 특성과 진로와 교육을 위한 고민이 되고, 국가의 관점에서 보면 미래 시민의 정책적 지원 방향에 대한 예측이다. 따라서 이 책은 상품개발자, 서비스 기획자를 위한 전략서이기도 하고 10대 자녀를 잘 이해하기 위한 가이드이기도 하다.
jakk3645@ilyoseoul.co.kr
편집팀 기자 jakk3645@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