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박지원에 "당명 때문에 집권 못하냐?" 일침
안철수, 문재인.박지원에 "당명 때문에 집권 못하냐?" 일침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5-01-02 20:25
  • 승인 2015.01.02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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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2일 당권 주자들의 당명 개정 움직임과 관련해 "당명 때문에 집권 못하는 게 아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해 3월 안철수 전 대표가 추진중인 신당인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합당할 당시 만들어진 당명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은 당명보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쟁할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지난 7·30보궐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날 때 합당 때의 모든 권리를 스스로 포기했다"며 "5대5 지분도 책임을 지고 주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당명에 새정치를 포함하고 당명을 바꾼 것은,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당명 때문에 우리 당이 집권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보수의 역사와 전통에 맞는 당명이어서 집권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들로부터 나라를 맡길만한 신뢰를 얻는다면 당명이 중요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당명을 바꿔온 역사를 돌아보자"며 "그 이름을 버린 사람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다시 그 이름으로 돌아가자고 하면 국민들이 우리 당을 신뢰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그래야 집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유력 당권주자인 문재인, 박지원 의원 전날 무등산을 찾은 자리에서 당명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겠다"고 했고, 문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의 양해를 얻어 '새정치민주당'으로 바꾸려 한다"고 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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